[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금융권에 임금 삭감 한파가 일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인터넷상에 대형 금융기관인 중진(中金)공사에서 여러명이 잇따라 직위 강등과 임금 삭감 통지를 받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일 전했다. 임금삭감과 강등을 받아들이지 않는경우 중진공사측은 일률적으로 후속작업을 진행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매체는 중진공사가 몇 개월 전부터 직원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평가에 따라 조치들이 이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상 직원들의 동의절차가 진행된 후 일괄적인 감봉과 강등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 상반기부터 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 소문이 돌았다. 중국 정부가 금융권 고위직 임원들의 연봉 상한선을 300만위안으로 일괄 정해졌다는 설도 제기됐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금융권의 고임금은 중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바 있다. 신입행원의 경우 초봉 5만위안(1670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 신입직원이 1만위안 이상의 월급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올 초부터 중국 당국이 금융권의 임금 하향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전언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었다.
이날 제일재경신문의 보도로 비춰볼 때 금융권 고위직에 대한 임금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더해 일반직 직원에 대한 조정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상반기 중국의 상위 14개 증권사는 모두 5735명의 감원을 실시했다. 팡정(方正)증권의 경우 1381명을 감원했으며, 중신(中信)증권,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 광파(廣發)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500명 이상씩 인원을 축소했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 중진공사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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