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축 건물 '습식 스프링클러' 의무화...건설사, 주차장 특화설계 구축 총력

기사입력 : 2024년09월06일 13:37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13:37

공동주택 대부분 스크링클러 의무 설치로 큰 변화는 없어
불꽃감지 센서, 전용 소화설비 등 화재 진압 시스템 구축
지하주차장 내부 벽‧천장‧기둥 등도 방화성능 강화 계획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에 화재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건설사들도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의 화재 확산를 방지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기차는 화재 발생 시 배터리 온도가 섭씨 100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을 보여 일반적인 소화 약제로는 진압이 어렵다. 이에 건설사들은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뿐 아니라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주차장 특화설계도 도입할 계획이다.

6일 정부는 모든 신축 건물에 '습식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내놓았다. 지하 주차장 화재가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건물 내 화재 점검을 강화하고, 성능 개선을 유도하는 게 주요 골자다.

건설업계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건축물 시공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현장 [사진=인천시]

우선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공동주택은 대부분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추가적인 시공비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는 숙박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건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물 내 화재사고 증가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18년부터 지상 6층 이상 건물은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제가 강화됐다. 규제 강화가 신축 건물에만 적용되다 보니 2018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A건설사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작동을 위해 물을 끌어올 수 있는 배관을 주차장 천장에다 깔아야 해 비용이 10억~20억원 정도 투입되지만 이미 의무화 적용을 받고 있어 이번 조치로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설치 의무가 없던 6층 미만 저층 신축 건물은 스프링클러에 수천만원 시공비가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주차장 화재 위험성으로 전기차 주차장을 지상에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이런 설계에 대해 고객 선호도가 떨어져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앞으로는 모든 신축 건물의 지하주차장에는 화재 발생 시 감지·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 다만 동파 우려가 있는 건물에는 성능이 개선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설치도 허용된다. 스프링클러 종류에는 크게 습식, 건식, 준비작동식, 부압식, 일제살수식 둥 5가지가 있으며, 습식의 경우 화재 발생에 대응이 가장 빠르고, 설치가 간단하다.

전기차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스프링클러 이외에도 건설사별로 화재 진압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시공에 전기차 화재 진화가 용이한 특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폐쇄회로(CC)TV에 일체형으로 부착된 '불꽃감지 센서'가 화재 가능성을 확인해 알림 경보를 작동하면 관리자가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화재 상황 발생 시 조기 진압할 수 있도록 소화기, 스프링클러 등 전기차 전용 소화설비도 설치한다.

롯데건설은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발화 가능성이 감지되면 즉각 방재실에 알리고 충전을 중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수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 약제를 분사해 화재를 초기 진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전용 소화설비 등을 통해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은 구축할 것"이라며 "화재 발생 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내부 벽‧천장‧기둥 등에 방화성능을 갖춘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