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동작구·서대문구 최초 운행지역, 운행비 전액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의 민생맞춤 교통정책인 '자율주행 버스'가 동대문구, 동작구, 서대문구 등 3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노약자, 지역 주민을 위한 첨단 교통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와 자치구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가칭)'를 2025년 운행을 목표로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자치구 확대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인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첨단교통 수혜가 사회적 약자부터 돌아가야 한다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을 담은 정책이다. 서울시 대표 자율주행 교통사업인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등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사례다.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 외관(예시) [사진=서울시] |
첫 운행 지역은 전체 자치구 대상 공모를 통해 동대문구, 동작구, 서대문구가 우선 선정됐다. 사업명에서 의미하듯 지역 내 교통 단절, 노약자 다수 이용 지역 등 자치구 지역 내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은 시와 자치구간 역할을 분담해 협업체계로 시행된다. 시는 행·재정적 지원과 필수인프라 설치, 안전운행을 위한 지도감독을 맡는다. 자치구는 노선, 차량, 운영 업체 선정 등 운영과 운행관리를 책임지고 향후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자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신규 교통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
시는 선정된 각 자치구에 첫해 운영에 소요되는 예산 4억2000만원씩, 총 12억6000만원을 지원하고 2년차 이후부터는 조례에 따른 기술발전지원금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는 사업계획서 제출 시 차고지·충전시설 확보 계획과 노선의 지속적인 운행 의지를 피력했다. 시는 제안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적정 노선과 개략적인 차량의 규모 등을 확정하고 국토교통부의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거쳐 2025년 상반기부터 여객운송을 시작할 방침이다.
시는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계기로 향후에도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마을버스와 같은 지역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종장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수단이 대중교통 서비스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친밀감과 이용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주민, 교통약자 등 교통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첨단 교통 정책의 수혜가 가장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혁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