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매매도 전세도 안돼" 대출 조이기에 갈 곳 없어진 수요자들, 월세로 이동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09:07

최종수정 : 2024년09월11일 09:07

금리 인상·대출 한도 축소…수요자, 자금 계획 차질
올해 들어 임대차 수요 50% 이상 월세살이
"매매·전세 가격 상승 지속될 수록 비중 커질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가게부채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 매수나 전세살이를 위한 자금계획을 세웠지만 대출 한도와 이자 변동으로 매매와 전세 대출이 모두 어려워지면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아파트 가격 역시 이미 전고점의 90% 이상을 회복한데다 매매나 전세 매물의 호가 역시 1년 사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가까이 오른만큼 어느정도 현금을 보유한 상태가 아니라면 원하는 지역·매물 입성이 어려워졌다.

이처럼 대출규제와 원하는 지역 매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월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월세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가게부채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조이기'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 DB]

◆ 금리 인상·대출 한도 축소…수요자, 자금 계획 차질

정부가 본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매매와 전세를 고려하고 있던 수요자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특히 은행별로 대출한도와 금리도 제각각이라 혼란은 더 가중되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계획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미 전고점의 90% 이상을 회복한 상태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 용산구의 올해 3분기 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의 평균 99%까지 올라섰다. 강남구가 97%로 뒤를 이었고 마포구와 종로구가 각각 95%, 성동구와 중구가 93%를 기록했다. 송파, 양천, 광진구는 최고가의 92%까지, 동작구와 강동구는 각각 최고가 대비 91%, 90%까지 거래가가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 역시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6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매물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올해 1월초와 비교하면 전세 매물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인천이다. 1만5374건에서 4813건으로 68.7% 감소했다. 이어 울산(3751건→1201건) 68.0%, 전북(3994건→1527건) 61.8%, 경기(6만7647건→2만8580건) 57.8%, 대전(5559건→2586건) 5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5만4666건에서 2만7814건으로 49.2% 줄었다.

한도축소, 금리 상승 등 대출규제와 집값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수중에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자신이 원하던 지역의 매물을 매수하거나 전세로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고점을 회복하면서 매수세는 어느정도 잡혔다고 생각되지만 전세의 경우 대출조이기와 매물 감소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까지 금융권에서도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느낌이라 수요자들 입장에선 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올해 들어 임대차 수요 50% 이상 월세살이…매매·전세 가격 상승 지속될 수록 비중 커질 것

이사철을 앞둔 가운데 수요자들 중 상당수는 매매나 전세 대신 월세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매맷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오래 지속될수록 월세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세는 지난 2022년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전세살이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임대차 수요의 40% 수준이었지만 전세사기가 불거진 시점을 계기로 전세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2022년 4월 50%를 찍은 이후 꾸준히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매매거래까지 포함한 전체 부동산 거래를 놓고봐도 월세 비중은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6월은 서울 부동산 매수가 정점을 찍으며 월세 비중이 38%까지 내려앉았다.

지난달 전체 부동산 거래는 29만6950건이다. 이 가운데 매매는 8만6774건, 전세는 8만8337건, 월세는 12만1839건이다. 비중으로 보면 월세가 41%로 가장 높고 전세가 30%, 매매가 29%다.

3년전인 2021년 8월과 비교하면 월세 비중은 1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당시 매매는 11만1001건, 전세는 11만1857건, 월세는 9만2407건을 기록했다. 비중은 매매와 전세가 35%, 월세가 29%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때와는 성격은 다르지만 월세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대출 한도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득이하게 월세를 선택할 경우 높은 월세에 주거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