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美빅컷, 국내 집값 '불' 붙일까…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4년09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9월22일 07: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0.5% 금리 인하, 예상보다 큰 폭…국내 금리 인하 추세, 부동산 시장 변곡점
정부 집값 급등 억제 규제, 은행권 돈줄 조이기 강화 가능성 커
'양극화' 문제 딜레마…정부 금융 정책 카드, 단기적 변동성 '변수'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 19일 (현지 시간 18일) 미국에서 갑작스러운 '빅컷(Big Cut)' 소식이 들려 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0.5%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시장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美 FOMC가 예상보다 일찍, 큰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어서 국내외 시장 반응도 당황하는 게 역력했다. 금리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미국 주식시장이 빅컷 발표 다음 날에 가서야 랠리를 보인 반응도 그런 이유 때문이란 분석이다.

빅컷은 급격한 경기 침체가 우려되거나 경기 부양을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인 만큼 이를 두고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고금리 기조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변곡점이 됐고 앞으로 미국의 추가적인 빅컷 조치여부에 따라선 국내 금리 인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 경기가 살아날 기회를 맞게 되지만 잘 나가던 수출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저하와 미국 경기 부진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미국의 빅컷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것은 뻔히 예상되는 바다. 국내 금리인하로 이어지면 당연히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기업들은 투자가 늘어날 것이고, 가계의 소비여력은 높아져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유동성은 커지고 투자자금이 넘치게 되면 당연히 자산시장 즉 주식과 부동산, 가상화폐 시장으로 돈이 몰리게 된다. 자산시장의 가치는 상승 또는 급등할 개연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것이 미국의 빅컷이 가져올 효과에 대한 교과서적 전망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 경제가 움직이는 게 일반적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꼭 예상대로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다.

당장 미국의 경우도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5%포인트(p) 높은 것이다.

국내 주택가격도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14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올 2분기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굳이 양국을 비교하지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란 공통점도 있지만 미국의 경우 한국 보단 단순한 편이다. 미국의 모기지론은 고정금리로 단순화 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변동금리의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번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집값은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까. 우선 몇 가지 살펴봐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우려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 강화책을 들고 나올지 여부다. 당장 문재인 정부 때와 같은 규제 강화책을 꺼내 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정부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징벌적 규제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규제강화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에 대한 반대급부가 있었다는 점을 현 정부도 알기에 이 같은 하책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도심과 신도시 공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세제 규제 강화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이보다는 은행권을 통한 '돈줄 조이기'는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준금리는 낮아지더라도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인하 효과를 상쇄시키는 방식이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은행권을 압박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산금리를 상황에 따라 조절해 온 것이 대표적 예다. 최근 가계대출 급증 우려가 높아지자 정책 모기지 금리 역시 올린 것도 돈줄 조이기의 전형이다.

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단계적 강화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문턱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9월 들어서 이 같은 효과들이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겹친 상황이어서 국내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집값 급등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돈줄 조이기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자칫 내수 경기를 살릴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아파트값 급등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신축과 재건축에 국한됐는데, 주택경기를 더욱 급랭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이는 내수 시장의 비중이 큰 건설 뿐 만 아니라 전후방산업의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양극화'라는 복잡한 속내를 띠고 있다는 게 문제다. 수도권과 비(非)수도권, 아파트와 비아파트, 주택과 비주택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전방위적 카드로 쓰기에는 부담이 크다.

금리인하는 대세적 추세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 되겠지만 단기적 변동성 여부는 정부의 금융 정책 카드가 가장 큰 변수될 가능성이 크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