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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각설 부인에도…지역 반발에 국정감사까지 '수세 몰리는 M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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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부인에도 고려아연 '중국 매각설' 지속 제기돼
한화·현대차·LG화학 등 최윤범 '백기사' 분위기
與 서범수·野 박희승 모두 MBK 인수 반대 입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이어져 온 공동 경영을 끝내려는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과 손잡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수세에 몰리는 모양새다.

영풍과 MBK는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갖기 위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개 매수에 나섰지만,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의 기초인 아연 등을 제련하는 고려아연의 본업이 '국가 기간산업'급 산업으로 규정되며 끊임없는 뒷말에 휩싸여 있다. 

특히 '반중' 정서에 엮이며 명분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고, 실제로 있을 지분 싸움에서도 한화, 현대차, LG화학, 한국앤컴퍼니 등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지분(백기사)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공장이 있는 울산 정치권과 더불어 여야가 '한 목소리'로 MBK를 몰아세우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19 pangbin@newspim.com

이재중 고려아연 부회장(CTO, 최고기술책임자) 등 기술 전문가들은 24일 서울 고려아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라는 투기 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우리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핵심 기술 인력들, 그리고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 경영진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중국 매각설에 대해 수차례 부인하며 상당 기간 회사를 보유할 것이며 국내 대기업으로의 매각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관련 소문은 계속되고 있다.

MBK는 이날 공개한 '존경하는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육성한 자랑스러운 산업 중 하나인 토종 사모펀드 산업 1세대인 MBK는 고려아연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매각하는 일 없다"며 "저희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희의 투자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중국 매각설 외에도 공장이 있는 울산 지역 사회와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도 큰 부담이다.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울산시 및 울주군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우려와 함께 다음의 사안들을 특히 주시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의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 ▲핵심 기술 유출과 국가 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에 대한 우려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논란에 대한 우려 ▲유독 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 중인 온산선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MBK의 경영권 획득을 사실상 반대했다.

국민연금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입장문에서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다국적 투기 자본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며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가 국가 기간산업을 공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M&A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MBK의 전력을 보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이 과연 책임투자 원칙에 맞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감에서 국민연금과 MBK 파트너스 관계자를 상대로 MBK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 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지겠다"고 김병주 MBK 회장 등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 추진 등을 예고했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불리한 여론전과 별개로 실제 경영권 획득을 위한 지분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최 씨 집안과 장 씨 집안 지분 외에 한화(7.75%), 현대차(5.05%), LG화학(1.89%), 한국앤컴퍼니(0.75%) 등 대기업이 주주다.

최 회장은 추석 연후 직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했고, 한국앤컴퍼니는 최 회장의 백기사가 될 것을 사실상 공언한 상태다.

MBK는 오는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 원에 최소 144만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1%)까지 사들이는 공개 매수를 공시한 바 있다.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MBK·영풍의 의결권이 있는 지분 비율은 52% 정도로 과반을 넘게 된다.

MBK는 이를 위해 최대 2조 원 규모 실탄을 준비했지만, 공개 매수 공시 후 공시 전 50만~55만 원 수준에 있던 고려아연 주가는 치솟아 70만 원을 넘나들고 있다.

당초 MBK가 제시했던 공개 매수 가격 66만 원을 계속 넘고 있어, 만약 공개 매수 가격을 올려야 할 경우 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더 늘어난다. 또한 MBK는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주당 2만 원을 제시하며 선언한 상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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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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