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생산을 위해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4일 전했다.
일라이릴리는 쑤저우 공장 증설에 15억 위안(2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는 중국 환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당뇨병 및 비만 혁신 약물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증설된 쑤저우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중국 내수 시장과 유럽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로써 일라이릴리는 주사형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를 중국에서 양산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라이릴리는 제품 생산 여부와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약물성분인 '티르제파티드'를 승인받았다. 이 약물은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의 원료물질이다.
젭바운드 역시 티르제파티드를 원료물질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일라이릴리는 티르제파티드를 비만 치료제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중국에서 젭바운드를 생산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역시 중국 진출이 예정된 상황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6월 위고비의 원료물질인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승인을 취득했다. 다만 중국시장에 위고비를 아직 출시하지는 않았다.
이로써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중국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라이릴리의 쑤저우공장 증설 기념식 모습 [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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