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사망자 규모 2021년 대비 8.4%↑
1인 가구 늘고 고독사 정의 넓혀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는 감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작년 고독사 사망자 수가 3661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과 특징을 조사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 작년 고독사 사망자 3661명…2021년 대비 8.4% 증가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이다. 고독사 사망자 규모는 2021년 3378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8.4%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1년 1.06명에서 2023년 1.04명으로 감소했다.
고독사 사망자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1인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도별 현황에 따르면 2021년 716만6000명, 2022년 750만2000명, 2023년 782만9000명이다.
[자료=보건복지부] 2024.10.17 sdk1991@newspim.com |
또 다른 이유는 복지부가 2023년 법 개정을 통해 고독사에 대한 정의를 넓게 바꿨기 때문이다. 2022년 고독사는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는 경우다. 2023년부턴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고립상태에서 생활한 상태에서 임종을 맞은 경우를 고독사로 정의했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에 따르면 고독사 증가 속도는 둔화세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5.6%다. 최초 고독사 실태조사 기간인 2017년부터 2021년 연평균 증가율 8.8%에 비해 낮게 나타나 고독사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다.
◆ 남성 고독사 절반 이상 차지…여성보다 5배 많아
성별 현황에 따르면 남성 고독사는 여성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2023년 성별 미상자 29명을 제외한 고독사 사망자 3632명 중 남성은 84.1%(3053명), 여성은 15.9%(579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146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1097명, 40대 502명, 70대 470명 순이다. 이 가운데 50·60대 남성이 53.9%를 차지해 고독사 위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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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516명)다. 2021년 17.3%(571명)보다 다소 줄었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사망자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의 비중이 높았다. 20대가 59.5%로 가장 많았고 30대 43.4%, 40대 25.7%, 50대 14.1%, 60대 8.3%, 70대 4.9%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은 41.4%(1413) 명이다. 이는 경제적 취약 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독사가 경제적 취약 가구에 한정돼 발생하지 않는다는 현상을 설명한다.
노정훈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고독사 특성을 살펴보면 청년층은 취업을 못 하는 등 취업과 관련이 있고 중장년층은 사별과 이혼, 만성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며 "고독사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은 고용복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르신들은 건강 관련 공적 서비스 연결로 일정한 주기에 돌봄을 받을 수 있게하겠다"고 밝혔다.
배형우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고독사는 신복지 개념"이라며 "많은 지원과 도움을 통해 복지 생태계를 만드는 시점으로 국민 중 고독사로 고통받거나 피해를 보는 분들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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