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프로파일러 한석규
'정년이'의 여성국극단 천재 국극배우 김태리
'정숙한 세일즈' 성인용품 방문판매사원 김소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tvN '정년이', JTBC '정숙한 세일즈'등 뚜렷한 개성으로 무장한 TV 드라마가 10월 안방극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첫 방송된 MBC의 범죄 서스펜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한석규가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로 변신해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프로파일러가 딸(채원빈 분)이 사건에 얽혀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한석규의 노련미가 넘치는 연기가 볼거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프로파일러 역으로 출연하는 한석규. [사진 = MBC 제공] 2024.10.18 oks34@newspim.com |
tvN이 12일 첫 방송한 '정년이'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윤정년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 김태리가 국극 배우 정년 역할을 맡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태리는 이 드라마를 위해 갈고 닦은 창과 판소리 등 실제 국극 배우 못지 않은 실력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한다. 김태리뿐 아니라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의 고교생 시절을 연기해 눈길을 끈 신예은이 윤정년의 라이벌 허영서로 변신했다. 여성국극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들 두 드라마는 10월 3주차 왓차피디아 수누이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정숙한 세일즈'의 주인공 김소연은 극중 성인용품 방문판매원을 맡았다. [사진 = JTBC 제공] 2024.10.18 oks34@newspim.com |
12일 첫 방송된 JTBC '정숙한 세일즈'는 성이 금기시되던 1990년대 한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여성들의 이야기다. 영국 드라마 '브리프 인카운터즈'가 원작으로 발칙한 소재를 내세운 본격적인 코미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은 특유의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금제 고추 아가씨 진' 출신인 김소연(한정숙)을 비롯해서 김성령(오금희), 김선영(서영복), 이세희(이주리)는 코믹연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인간이 내면에 가무처진 욕망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든 점만으로도 평가받을만 하다. 여하튼 범상치 않은 스토리가 주는 재미와 연기자들의 탁월한 연기가 결합한 안방극장의 드라마들이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라하던 시청자들에게 모처럼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