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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생수병 뭐가 더 가볍나...플라스틱 저감 경쟁

기사입력 : 2024년10월20일 10:08

최종수정 : 2024년10월20일 10:08

한 손으로 쉽게 구겨지는 얇은 생수병, 국내에서도 출시
용기에 주입한 액체질소가 팽창...플라스틱 적게 써도 안전
500ml 용기 무게, 16g→11.6g→9.4g 변화...생수업계 탈플라스틱 노력도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9.4g. 국내 시판되는 500ml 생수병 가운데 최저 무게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초 질소충전 기술을 적용한 '초경량 아이시스(아이시스N)'를 선보이면서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생수병 무게'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가볍고 친환경에 부합하는 생수병 개발을 위해 업계 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500ml 생수병 무게가 9.4g...질소 충전 기술이란

미국이나 유럽에서 판매되는 생수병은 대부분 국내 제품 대비 얇고 가벼운 편입니다. 질소 충전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양을 최소화했기 때문입니다. 적은 힘으로도 생수병이 쉽게 찌그러져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는 친환경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자료= 환경부] 

국내에서도 질소 충전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는데요. 이달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초경랑 아이시스(아이시스N)가 첫 사례입니다. 환경부와 롯데칠성음료가 손잡고 기술개발에 성공, 제품에 적용한 것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질소 충전 기술을 통해 기존 11.6g이었던 500ml 생수 페트병 중량을 9.4g으로 18.9%(-2.2g) 낮췄습니다. 1997년 아이시스 출시 당시 용기 무게인 22g과 비교하면 약 57%가량 경량화 한 것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초경량 패키지 도입으로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소 충전 먹는샘물은 '식품첨가물의 기준과 규격'에서 정하는 액체 질소를 활용해 기체 상태의 질소를 용기 내부에 충전한 제품을 말합니다. 생수병 용기(페트병) 내에 주입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어 팽창되면 페트병 내부 압력이 유지돼 용기가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21년 상반기에 질소 충전 기술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먹는샘물 수질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롯데칠성음료와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약 4년간 연구개발 기간 동안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 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문제점의 사전 검증을 진행, 질소 충전 설비를 도입해 이번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 생수시장 '물' 아닌 '용기' 경쟁...왜

생수업계가 생수병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친환경을 실천하고자 하는 가치소비 트렌드 때문입니다. 생수병 무게가 가벼울수록 플라스틱이 적게 들어갑니다.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2026년부터 생수 전 제품을 라벨이 없는 '무라벨' 형태로 바꾸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낱개 생수의 경우 QR코드를 용기나 병마개에 표기해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비닐 라벨은 모두 없애도록 했습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생수병 중량 저감은 '무라벨' 정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활동입니다. 일회용인 생수병은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할수록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재활용 시 적은 힘으로도 생수병을 쉽게 구겨서 버릴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 생수와 관련한 미세 플라스틱 이슈가 확산되면서 생수업계는 장기적으로 '탈플라스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생수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 제조사인 제주개발공사는 재생 페트 사용, 바이오 페트 개발 연구 등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절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구축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0년 대비 25%를 줄이고, 2030년까지는 50%까지 감소시키는 방향입니다. 특히 플라스틱이 아닌 사탕수수 등을 원료로 만드는 바이오 페트(Bio PET)의 경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 적용 여부 등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도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석유 추출 원료인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동원F&B도 지난 2022년부터 동원샘물 500㎖와 2ℓ 제품 페트병 무게를 각각 15.7%, 8.4%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한 바 있습니다. 관련해 동원샘물 500㎖ 페트병 무게는 11.8g 수준입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질소충전 기술을 적용한 시범 제품인 아이시스N의 유통 및 판매 과정을 점검하고 질소 충전 제품 표기 여부를 비롯한 먹는샘물 표시기준 관련 규정을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 유럽과 같이 한 손으로 쉽게 구겨지는 얇은 페트병 생수를 국내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셈입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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