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르포] 참사 여파에 이태원 '한산', 홍대는 '북적'…공무원·경찰 700여 명 배치

기사입력 : 2024년10월25일 21:23

최종수정 : 2024년10월26일 07: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태원 거리 인파는 참사 전 20%대로 떨어져
거리엔 안전 표지판 가득…안전사고 유의 방송도

[서울=뉴스핌] 신수용·송현도 기자 = 핼러윈 데이(31일)을 엿새 앞둔 2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클럽 거리는 요란한 음악 소리와 북적이는 인파 사이로 형광색과 검은 옷을 입은 경찰관들과 노란 조끼를 입은 공무원들이 오갔다.

홍대 거리를 걷던 박 모(32·남) 씨는 "눈만 돌리면 경찰이 보여 안전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신경도 쓰인다"며 "이태원 참사로 너무 힘들긴 했다"고 말했다.

◆ 북적이는 홍대...핼러윈 인파 쏠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경찰관들이 인파를 통제하고 있다. 2024.10.25 aaa22@newspim.com

홍대 일대엔 핼러윈 날을 맞아 모인 이들로 복작였다. 사방이 개방된 술집 앞에는 20여 명이 줄지어 있었다. 지하 등 밀폐 공간이 주를 이루는 클럽 앞은 한적했다. 클럽 앞에선 경찰과 직원 사이 대기 줄 배치를 놓고 실랑이도 벌어졌다.

홍대 피자집에서 일하는 미국인 에이브(26·여)씨는 "주말이 껴서 사람이 많다'며 "핼러윈 당일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횡단보도에는 빨간 봉을 든 경찰이 교통 통제를 위해 배치됐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놀이터, 오르막 골목길과 같이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구역마다 경찰이 위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날 홍대 인근에 배치된 경찰관은 290여 명이다.

'홍대 예술의 거리'엔 하얀 천막을 두른 '안전관리 합동 상황실' 4채가 자리했다. 마포구청은 구청 공무원 175명, 민간 인력 150명, 전문 안전관리자 50명 등 총 375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31일까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으로 새벽 2시 이후까지 있을 예정"이라며 "지금은 사람이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긴장된다"고 말했다. 재무, 예산정책과, 재정, 징수과, 보건소 등 다양한 부서 관계자들이 주요 길목마다 배치됐다.

홍대입구역은 1분마다 핼러윈 날 안전 사고를 유의해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역사 출구마다 배치된 지하철 보안관이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안 된다"며 출입구를 통제했다. 홍대 거리 곳곳엔 '안전거리 확보'가 적힌 바리케이드가 줄지어 세워져 양방 통행을 유도했다.

◆ 휑한 이태원 거리…인파 참사 전 20%대로 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한 시민이 25일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서울 용산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영정 사진 앞에서 추모 중이다.

이태원 일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길거리를 거니는 시민들의 옷차림 역시 퇴근길 평상복이 주를 이루며, 핼러윈 날을 맞아 특별한 옷차림을 한 시민은 보이지 않았다.

썰렁한 거리를 살피는 상인들은 조용한 분위기에 연신 한숨을 쉬었다. 이태원 일대 상인들은 손님보다 경찰이 더 많다며 손사래 쳤다. 경찰은 용산 일대에 200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관계 당국은 중점 관리 구역인 이태원 세계 음식 문화거리, 퀴논길 일대에 안전 펜스를 세우고 경찰관과 안전 요원 등을 집중 배치했다.

이들은 입간판 하나에도 벌금을 물어야 한다며 핼러윈 특수마저 비켜갈까 전전긍긍했다. 해밀톤 호텔 인근 주점 사장 강모(32) 씨는 "다들 조용하게 하는 분위기라서 핼러윈 날도 예전만 못하다"며 "사전에 구청에서 적치물을 치우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고 하는 등 시정 조치 사항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거리엔 안전 표지판이 가득했다. 용산구청은 ▲인파관리 안전게시판 및 방송 스피커 설치 ▲일방통행 유도를 위한 도로 쏠라표지병 설치 ▲세계음식문화거리 내 다중인파감지 안내전광판 3개소 구축 ▲이태원로19길 5(세계음식문화거리 진입로) 보차혼용도로 정비 ▲보행자 유도 노면표시 설치 했다.

의류 매장 상인은 "코스튬(핼로윈 복장을)하는 사람도 없이 썰렁하다"며 "돌아보니 이태원 상권만 확 죽었다. 3년 전에는 길거리마다 페이스 페인팅(얼굴 색칠)을 하는 좌판 상인들이 자리를 봐달라고 사정했는데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인파가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침울하고 위압감이 들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거 아닌가 싶다"며 "안전 문제를 사전에 대비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이번 해를 사고 없이 잘 넘겨서 다시 이태원 거리가 부흥했으면 좋겠다"고 눈물 지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