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농축산물 물가 3월 13.1% 정점…이달 1.1%
농식품부 "김장재료 등 안정적 수급에 주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나타나면서 3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도 올해 들어 최저치인 1.1%로 집계돼 물가당국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김장재료인 배와 무 가격이 여전히 높아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100)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2%, 농축산물 물가는 1.1%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 3월 13.1% 상승해 정점을 기록한 후 4월(12.0%)→5월(9.8%)→6월(7.3%)→7월(6.2%)→8월 (2.5%)→9월 2.2%로 점차 둔화했다(그래프 참고).
농식품부 조사 결과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 각각 1.7%, 2.9% 상승해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농축산물 중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배추(51.5%), 무(52.1%), 상추(49.3%), 호박(44.7%), 토마토(21.3%) 돼지고기(4.7%) 등으로 나타났다.
배추, 무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지난달 중순까지는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그러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기상 여건이 좋아지고 농업인들의 생육 회복 노력이 더해져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됐다.
해남군 배추밭 전경 [사진=해남군] |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에는 배추와 무 가격이 더욱 안정돼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 무 계약재배 물량(배추 2만4000톤, 무 9100톤)을 집중 공급한다.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해 시중 유통량을 늘리는 한편,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일부터 12월 4일까지 4주간 대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실시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갑작스러운 한파 등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농산물 작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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