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 시민모임 "공정한 심사 강화, 재발 방지책 마련 필요"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2024 광주교육 청렴 콘텐츠 공모전'에서 선정한 일부 슬로건이 표절 시비가 일어 수상이 취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2024 광주교육 청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선정된 청렴 슬로건 12건을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지난달 21일 공개했다"며 "선정 결과를 공고한지 7일 만에 일부 선정작이 선정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선정 취소 이유는 타 기관 청렴 슬로건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과 유사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전경. [사진=광주시교육청] |
단체는 "선정 취소된 작품은 일반부에서 응모한 2건으로, 2022년 국립부산과학관 청렴 슬로건으로 선정된 최우수상, 장려상 수상작과 매우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교육청은 외부위원을 포함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와 중복사용 여부 확인 등 타 기관 협조요청을 통해 사전 검증을 거쳐 응모작을 선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부정행위는 여전히 걸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 선정작 1건(청렴 in, 청렴 人)은 언론에 공개된 교직원 청렴동아리 명칭1)과 똑같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모전 심사, 검증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행정기관 주관 공모전 운영 지침(행정안전부 지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강조했다.
학벌없는 시민모임은 "광주지역 교육현장의 청렴의식을 높이고,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통해 교육발전을 일궈나가려는 교육당국의 의지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며 "공모전을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사업 취지가 돋보일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