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방공망 보완 위한 장비 지원돼"
"추가 파병 가능성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22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대공 미사일 등 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대가로 무엇을 준 것으로 파악되냐'는 질문에 "북한의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이 북한에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22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대공 미사일 등 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 실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자리하고 있는 모습. 2024.11.01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그는 "여러 경제적 지원도 있었던 것 같고, 지난 5월 27일 (북한이 한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한 이후 위성 관련 기술, 그 외 여러 군사기술도 일부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장사정포 운용을 위한 북한 병력까지 러시아에 파병됐을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에 파병된) 1만1000명에 포병이 포함돼 있는지, 별도로 추가 인원이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능성 면에서는 별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150~160문 이상, 2개 포병 여단 규모가 러시아로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신 실장은 "대부분 장사정포병"이라며 "2개 포병 여단 규모는 4000명 정도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북한에는 없는 무기체계"라며 "운용 병력이 일부만 갈지, 전부가 갈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편제된 요인이 다 가면 최대 4000명 정도가 된다"고 했다. 신 실장은 "계속 추적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실장은 전날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5000명을 추가로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는 "현재로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추가 파병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파병뿐 아니라 군수물자를 추가로 지원, 수출하고 있는 동향이 파악됐다"며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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