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레틱 "채프먼 전례 따를 것…단기 계약할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30개 구단별로 가장 알맞은 자유계약선수(FA) 한 명씩을 언급하며 김하성을 샌프란시스코에 올려놨다.

MLB.com은 선수 출신인 버스터 포지 신임 운영 부문 사장이 유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지 사장은 "기존 유격수인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2루수로 옮기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밥 멜빈 감독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성장을 지켜본 것도 큰 인연이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김하성과 이정후를 동시 보유할 경우 한국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도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는 12개 정도 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8월 어깨를 다쳐 당장에 대형 계약을 하기 어려운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거포 3루수 맷 채프먼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채프먼은 지난해까지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올해 3월에 3년 5400만 달러의 FA 계약을 했지만, 9월에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6년 1억5100만 달러 재계약에 성공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희귀한 내야수이다. 29세로 젊고 그의 생산성은 다치기 전까지는 상승세였다. 주력도 갖췄다"면서 "지금은 1년 계약도 받아들일 수 있는 김하성과 나중에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구단에 유리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2025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고 뛰는 상호 합의 옵션이 있었지만 전별금인 바이아웃 금액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지난달 어깨 수술을 한 김하성은 내년 시즌 개막전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다년 계약이 안 되면 일단 1년 계약을 하는 것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FA 재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뭐가 됐든 선택은 김하성의 몫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