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은 3일 "의료계가 강성 주장에만 너무 매몰되지 말고 변화해 하나의 거버넌스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의료계 내에 합리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은 의료단체의 이탈로 여야의정협의체가 중단된 데 대해 "자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가 걸림돌이 되다 보니 논의 진전이 어려워 쿨링타임(냉각기)을 가져보자는 것"이라며 "언제든 테이블에 앉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지난 1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참여 중단과 함께 출범 20일 만에 좌초됐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3일 오전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의료계가 강성 주장에만 너무 매몰되지 말고 변화해 하나의 거버넌스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장 수석이 지난 10월 10일 오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대통령실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함께 개최한 '의료 개혁,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방청객으로 참석한 의료진과 대화하는 모습. 2024.10.10 yym58@newspim.com |
장 수석은 종전까지의 의료계와의 논의에 대해 "상당 부분 소통이 이뤄지고 공감대를 이루거나, 서로 입장은 달랐지만 총론에서는 굉장히 이해를 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꾸 2025학년도 정원이라든지 이 정원 문제가 걸림돌이 되다 보니까 논의의 진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현 수험생이 수시 6곳, 정시 3곳 등 모두 9차례의 기회를 부여받는 점을 밝히며 "예고됐던 것에서 안 뽑는다든지, 이월을 안 하고 취소한다든지 하면 기회의 박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수석은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지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장 수석은 "이미 지난 4월 말에 2000명 증원된 5058명으로 공지됐다"면서도 "다만 '이러이러해서 2000명이 아니다'라고 가져오면 우리는 2000명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한번 추계를 해볼 수 있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은 "수학 문제를 풀 때 열심히 해서 해법을 내놨는데 만약에 그 답이 틀리다면 '나는 계산을 이렇게 해봤더니 이 답이 나오더라'(를 제시해서) 그 두 개를 놓고 한번 같이 보자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격차와 쏠림의 문제"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숫자의 격차는 3배에 가깝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정부가 바라보는 정원의 문제는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의사 수를 늘려야겠다는 것"이라며 "내년부터 초고령 사회로 저희가 들어가고, 65세 이상 인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의료 수요는 폭증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