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동해 가스전' 시추선 오늘 부산항 입항…17일 시추작업 개시

기사입력 : 2024년12월09일 10:07

최종수정 : 2024년12월09일 11:29

'웨스트 카펠라호' 9일 입항…17일 시추작업 돌입
암석층 확보 2개월 걸려…내년 상반기 결과 발표
'탄핵 정국'에 추진력 약화…예산 전액 삭감 악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동해 심해에서 대규모 석유·가스전을 탐사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주도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오전 6시 부산외항에 입항했다.

올해 최대 현안이자 정부의 핵심 국정 사업이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추진동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업을 담당하는 주무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시추선의 입항을 알리는 공식 자료도 내지 않은 채 조용히 작업에 돌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날 오전 6시경 부산 영도 앞바다 인근인 부상외항에 정박했다.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예정이다. 이후 17일께 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들어간다(그림 참고).

정부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 데까지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시료의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검층 작업은 세계 1위 시추 기업인 슐럼버거가 맡았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해양시추 업체인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으로, 길이 228m·너비 142m·높이 19m의 규모를 갖췄다. 최대 시추 깊이는 1만1430m에 달한다. 그동안 주로 동남아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업해 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열어 직접 발표한 핵심 국정 과제다. 성공 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국가적 의의가 커 단연 올해의 최대 현안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숨가쁘게 돌아가면서 즉시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발표 직후부터 사업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권의 정권 퇴진 요구가 거세지면서 대표적인 '윤석열표' 과제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야당 협조를 받기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은 전액 삭감돼 좌초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 단독 의결을 통해 대왕고래 예산 497억원을 전액 감액했다. 당장 이달 중순경 첫 시추 작업에 돌입하는 만큼 예산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국회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논의조차 시도해볼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시추선이 들어오고 있어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정국의 변화 움직임에 따라 좀 더 불확실성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첫 번째 시추는 석유공사의 재원 활용 등 다른 대안으로 추진할 수 있다. 예산 복구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