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서 "일본, 한국 간 역사적인 3국 협력을 한층 더 진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NHK방송,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10일 밤 도쿄 방위성에서 나카타니 방위상과 회담했다.
회담 서두에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오스틴 장관에게 "일미 동맹의 억지·대처력을 강화하고 호주, 한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력 진전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10일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악수하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자신의) 취임 후 2개월 만에 호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간 협력의 진전을 실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의 이번 일본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달 취임을 앞두고 있어서 마지막이다.
애초 오스틴 장관은 일본과 한국 모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비상계엄 사태에 따라 한국 방문은 취소했다.
오스틴 장관은 나카타니 방위상의 감사 표현에 대한 반응으로 중국의 위압적인 행동과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에 결속해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 한국 간 역사적인 3개국 협력을 한층 더 진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두 장관은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란 데 동의했다. 양국은 현재 한국 정세를 긴밀하게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오스틴 장관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약 25분 동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일본 총리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동맹 강화에 힘써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현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일미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에 계속 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스틴 장관도 "일미 동맹의 중요성은 과거에 없던 수준으로 견고하다"라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에 일본과 계속 연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아사히 신문은 오스틴 장관과 이시바 총리가 혼란스러운 한국 정세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스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세계는 일주일 단위로 매우 빠르게 변한다"라며 "한국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매우 역동적인 시기이지만,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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