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 제323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시의회 12일 오전에 열린 제323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전원석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사하구2)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촉구했다.
전 의원의 자유발언이 시작되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면서 의적 정적수 미달로 본회의가 산회됐다.
전원석 부산시의원이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제323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인터넷방송] 2024.12.12 |
이후 안 의장의 중재로 약 15분 뒤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재입장하며 전 의원의 자유발언이 재개됐다.
전 의원은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비상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엄은 1979년 이후 45년만에 계엄 선포"라며 "그 뉴스가 오보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뒤 국회 상공에는 여러 대의 헬리콥터가 무장군인들을 실어 나르고 국회 출입은 경찰들에 의해 봉쇄되는 등 실시간으로 나오면서 이 뉴스가 오보가 아닌 실제 상황임을 실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내란을 꾀하고 국가를 비상사태로 만들고 국민을 겁박한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며 "탄핵의 버튼을 누른건 대통령 자신이다. 판단력을 잃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한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그만합시다', '그만해라' 등의 함성이 오갔다.
부산시의회 원내대표 이복조 의원(국민의힘, 사하구4)은 "부산시의회는 부산시민들의 복리 증진과 민생을 챙기는 곳"이라며 "부산시의원은 시의원에 맞게끔 본인의 임무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야의 대립관계를 만들어 시민들을 불안을 키우는 것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는 조례안 70건, 2025년 시·교육청의 예산안을 처리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