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불황도 이겼다...유니클로·탑텐, 매출 신기록 행진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7:07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7:07

유니클로, 매출 1조 돌파...수익성도 회복세
탑텐, 올해 매출 9700억 달성 전망...매출 1조 눈앞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 탑텐 등 SPA 브랜드들은 매출 신기록을 써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노재팬(NO JAPAN)'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유니클로는 6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재입성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토종 SPA 브랜드인 탑텐도 외형 성장에 성공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매장. leehs@newspim.com

◆유니클로, 매출 1조 클럽 재입성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4년 회계연도(2023년 9월 1일~2024년 8월 31일) 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15%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보이콧 재팬' 영향으로 불거진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유니클로의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의 합작사다. 두 회사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실제 에프알엘코리아의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부터 2년 연속을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렸다. 그러나 불매운동 직후인 2020년 회계연도엔 매출이 6298억원을 기록하며 반토막 났다. 이후 불매운동이 점차 사그라지자 매출은 ▲2022년 7043억원 ▲지난해 9219억원을 기록하더니 올해 6년 만에 '매출 1조원'이란 신기록을 쓴 것이다.

영업이익도 매출과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다. 2019년 19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유니클로는 이듬해인 2020년에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1년 뒤인 2021년에 곧 바로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 급증하며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매장 내부 모습.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가 눈부신 실적을 낸 것은 히트텍을 비롯해 니트, UT, 브라탑 등 주요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더해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포망을 확대한 것도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유니클로의 글로벌 매장 수는 2495개 점포에 달한다. 1년 전 2434개점에 비해 61개(2.5%)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매장 수는 이달 현재 기준 133개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잠실 최대 규모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동대문점, 상봉점 등 1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몸집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략적인 재고 관리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매출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탑텐도 '매출 1조' 목전...올해 9700억 전망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탑텐의 올해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탑텐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9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7800억원을 기록한 탑텐의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여온 만큼 올해 97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추정이다.

탑텐 온라인몰 '탑텐몰' 메인 페이지. [사진=탑텐몰 갈무리]

시그니처 아이템인 발열 내의가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탑텐의 발열 내의 '온에어' 매출 신장률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에 달했다.

이렇듯 탑텐이 올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점포 확대에 집중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400개 수준에 그쳤던 탑텐의 매장 수는 현재 730개까지 늘어났다. 4년 만에 200개 넘게 몸집을 키운 것이다. 

또 고품질의 가성비 높은 상품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탑텐은 전(全) 연령을 타깃으로 한 기본 의류 아이템 비중을 높이는 '에이지리스(Ageless)'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프리미엄 화인메리노, 수피마 등 고급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며 마니아 층이 두꺼워지고 있다.

이처럼 유니클로와 탑텐의 전략이 통한 것도 있으나 업계에서는 고물가 속에서 실용성을 중시한 소비 행태가 SPA 브랜드의 호황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서 실용 소비를 중시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요노는 '필요한 것 하나만 있으면 된다'를 모토로, 과시성 소비를 지양하고 실용성을 중시한다. SPA 브랜드 역시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아 생산·유통 비용을 절감해 비교적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이 얇아지자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품목이 의류"라면서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노족(族)이 늘면서 가성비 높고 로고가 없어 여러 아이템을 매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SPA 브랜드들이 각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