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은 헌법재판관 임명, 與 "권한대행, 권한 없다"
野 "지연 의도, 민주당 몫 두 명 절차 바로 하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윤채영 신정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첫 만남부터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 등 현안을 놓고 고성과 설전을 주고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7 pangbin@newspim.com |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17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양당 원내대표들은 덕담 대신 갈등을 벌였다. 의장실 문을 뚫고 고성이 들리기도 하는 등 분위기는 향후 쉽지 않은 양당 관계를 대변하는 듯 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해 23일, 24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내란 국정조사 계획서 역시 27일에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입장은 달랐다.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브리핑한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비상계엄 국정조사에 대해 우리 당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출석을 안할 것이고 출석해도 증언을 거부해 실효성이 있겠냐는 것"이라며 "내일 의원총회서 참여 여부에 대한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가 주로 맞붙은 것은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것이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및 대법관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도 "인사청무회하는 것이 맞는가"라며 "마찬가지로 27일 본회의는 인사청문회를 전제로 한 일정이어서 추후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에 대한 헌법재판소 심리를 빨리 하는 것이 맞는데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지연하고 방해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민주당 몫인 두 명은 바로 하겠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 등 여당은 "과거 민주당은 과거 추미애 의원, 우상호 원내대표, 박범계 의원 등이 모두 권한대행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데 갑자기 이번에 바뀌었다"고 말하는 등 설전이 오갔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특위를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준 부대표는 "중대한 사안으로 내란에 대해 헌법재판관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라며 "이미 전임 원내대표와 인사청문회하기로 한 만큼 당연히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형수 부대표는 "이미 헌재가 6인으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하고 심리 중인데 민주당이 왜 서두르겠나"라며 "민주당 추천 몫을 더 넣어서 유리하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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