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고려대 의대 최초합격자도 등록 포기…지난해보다 증가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로 이동
자연계 합격생 등록 포기자, 의대·약대 등으로 이동 추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의 '절반'가량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현황을 살펴보면 연세대와 고려대의 최초합격자의 46.1%가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 photo@newspim.com |
대학별로 살펴보면 연세대는 1033명(47.5%)가 등록을 포기해 전년도(784명, 36.4%)보다 11.1%P 증가했다. 고려대는 1203명(44.9%)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도(1143명, 44.1%)보다 소폭 증가했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최초합격자의 등록 포기 사태가 발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인문계는 각각 47.7%가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최초 등록 포기 비율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31.3%, 43.6%였다.
자연계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48.6%, 43.6% 비율로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등록 포기율은 각각 43.2%, 46%였다. 다만 고려대 자연계는 모집인원이 지난해 607명에서 620명으로 늘어나면서 등록 포기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의 등록 포기도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연세대의 의예과 수시 포기율은 41.3%로 전년도(30.2%)보다 11.1%P늘었다. 고려대 의예과 등록 포기율은 55.2%로 전년도(50.7%)보다 소폭 늘었다.
이공계 학과 중심으로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 포기율을 살펴보면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65.2%), 물리학과 (64.5%), 반도체공학과(60.0%), 차세대통신학과(60.0%) 등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수학과(72.7%), 첨단컴퓨팅학부(71.6%), 화공생명공학부(69.8%)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문계열에서 수시 최초합격 등록 포기자가 늘어난 것은 연세대, 고려대 수시 합격생 중 서울대와 중복 합격한 학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가 늘어난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치대에서 의대로, 약대에서 의대로, 한의대에서 의대로 상당수 중복합격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중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에서 추가 합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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