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리스크 해소, 전통 보수층 결집로 與 6.5%p상승
계엄 이후 흥분 여론 누그러져, 민주당 2.5%p 하락
조국혁신당 5.4%, 개혁신당 3.2%, 진보당 1.3%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다소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층의 결집으로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2월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에서 '선생님께서는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민주당은 지난 조사 50.0%에서 47.5%로 2.5%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3.1%에서 29.6%로 6.5%p 상승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 26.9%p에서 17.9%로 차이가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구속 때문인지 8.4%에서 5.4%로 3%p 빠지며 역대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3.6%에서 3.2%, 진보당 0.9%에서 1.3%, '기타 다른 정당' 2.2%에서 1.6%, '지지 정당 없음' 11.0%에서 9.8%, '잘 모름' 0.9%에서 1.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성층의 44.1%, 여성층의 50.8%가 지지했으며 만 18~29세에서 39.5%, 30대 55.8%, 40대 59.2%, 50대 54.1%, 60대 39.9%, 70대 이상 33.1% 지지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남성의 31.5%, 여성의 27.7%의 선택을 받았다. 만 18~29세의 24.9%, 30대의 26.6%, 40대의 22.2%, 50대 24.8%, 60대 36.5%, 70세 이상의 45.8%였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서울 41.2%, 경기·인천 56.1%, 대전·충청·세종 38.5%, 강원·제주 33.8%, 부산·울산·경남 44.5%, 대구·경북 34.1%, 광주·전남·전북 64.2%의 지지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서울 30.7%, 경기·인천 22.5%, 대전·충청·세종 39.0%, 강원·제주 49.8%, 부산·울산·경남 31.0%, 대구·경북 44.9%, 광주·전남·전북 14.3%이었다.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던 지난 조사 때와 다르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 소위 '尹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일부 여론이 누그러졌다"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친한-친윤간의 갈등이 차분해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이유로 전통적인 보수층인 60대-70대 이상과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이 탄핵에 반대하며 결집해 보수층의 이탈이 멈추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계엄 사태 이후 흥분했던 여론이 이제 '헌재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차분해진 양상"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지지율이 하락한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