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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폴리티션 스토리](상) 정성호 "尹, 수사 협조·탄핵 재판에도 빨리 응해서 마지막 책임 다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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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좌장' 분류 부담...이재명과 오랜 인연으로 싫은 소리도 부담 없이 하는 편"
"이재명, 유능하고 약자에 대한 진정성·애정·공감 있는 사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 대해 "야당의 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이 상황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게 수사에 협조하고 탄핵 재판에도 빨리 응하셔서 어떻게든 이 난국이 극복되고 민생이 안정되도록 마지막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달 20일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특정 계파로 분류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도 "이 대표와 가장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정치인이다 보니 당 대표에게 싫은 소리도 부담 갖지 않고 하는 것 같다. 이 대표가 우리 당 대표이다 보니 나쁜 여론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제가 사실대로 전달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19대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캠프에 합류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87년부터 알아온 인정을 어떻게 거절하겠나"라면서도 "이 대표가 매우 유능하기도 했고 청렴했고 깨끗했던 사람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애정과 공감도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6일 공개된 뉴스핌TV를 참고하면 된다.

-22대 개원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데. 혼란한 정국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가

▲일단은 국민께 굉장히 죄송하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또 야당의 중진으로서 이런 사태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최대한 빨리 여야가 협력해서 또 정부와 함께 이 난국을 극복하기를 희망한다. 대통령께서도 그래도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아니겠나. 마지막 책임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리겠다. 이 상황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게 수사에 협조하고 탄핵 재판에도 빨리 응하셔서 어떻게든 간에 이 난국이 극복되고 민생이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구가 경기 동두천·양주·연천 갑이다. 상대적으로 보수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이 지역에서 5선을 한 비결이 있다면
▲과거 양주 지역은 전통적인 농업지대에 경기 북부 접경지역이었다. 그래서 보수적이었다. 동두천도 미군 주둔지여서 민주당에 대해 거부감이 큰 지역이었다. 그러나 동두천 미군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등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옥정·회천 신도시가 생기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됐다. 30·40세대가 주축이 됐고 인구도 10만명 이상 늘었다. 지금은 민주당에 좀 우세한 지역이 된 영향도 있다.

- 민변 출신 국회의원으로 알고 있다. 입법의 영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87년도 사법연수원 다닐 때부터 있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군부독재 시절이었는데 변화를 위해서는 변호사나 판·검사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92년도 변호사 개업을 해서 경기 북부 시민 운동의 싹을 제가 많이 뿌렸다. 어쨌든 정치가 잘 돼야 사회 전반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

- 대학 때 역도부 부장을 역임하시기도 했고 지금도 체력 단련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저는 국회의장이 주관하든지 해서 여야 원내대표가 그런 걸(체력 단련을) 했으면 좋겠다. 국회에 축구부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팀들이 있는데 여야가 같이하는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제가 17대 때나 19대 국회의원일 때만 해도 이른바 '목욕탕 파'라고 해서 운동하고 목욕탕에서 만나는 의원끼리 밥도 좀 먹고 그랬다. 그런 게 활성화되면 좋겠다.

- 정치권에선 '친명 좌장'으로 불린다. 좌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있는지
▲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친명 좌장'이다. 친명, 비명, 친문, 비문 등 의원들을 그렇게 분류하는 것 자체를 안 좋아한다. 의원들은 누구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전 늘 비주류로 분류됐다. 주류를 따라가 본 적이 없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 가장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정치인이다 보니 당 대표에 대해 좀 싫은 소리도 부담 갖지 않고 하고, 당대표에 대해 전화해서 이야기하는 사이인 것이다.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우리 당 대표다 보니 나쁜 여론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저는 그냥 사실대로 전달한다.

- 이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으신데, 이 대표에 대한 첫인상 기억나시나
▲ 87년도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는데 친구들이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에 편하게 변호사, 판·검사될 게 아니라 인권 문제에 관해 공부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그래서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때 이 대표가 거기 들어왔다. 이 대표는 학생운동을 하진 않았고 소위 '고시반' 출신이었는데 와서 하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자기 목소리가 강하더라. 기억력도 좋고 머리도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 연수원 1년 차를 마치고 2년 차에 접어들면서는 판·검사, 변호사 시보를 한다. 제가 이 대표가 살던 성남 달동네 앞에 있는 성남지청에서 검사 시보를 했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시보를 했는데, 퇴근할 때쯤 연락이 와서 소주 한잔하자면서 더 가까워졌다. 그때 이 대표가 본인 살아온 인생 이야기도 하고, 어디 가서 과일을 먹거나 하면 '어릴 때 성한 과일, 말짱한 과일을 먹어본 적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길 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참 고생했구나'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 정치권에서 이 대표를 재회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
▲ 이 대표는 성남에서, 저는 의정부에서 시민 운동을 했었다. 그러다 이 대표가 성남 공공의료원 설립 문제 때문에 구속될 위기에 처했을 때 저한테 의논하기도 했고, 저도 도와주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다 이 대표가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당시 저는 원외 위원장이었는데 저도 당의 주류가 아니라서 별 도움을 주진 못했다. 이 대표는 2004년에 국회의원 출마 의사가 있었으나 공천받지 못했고 2006년도 지방선거 공천에 나가서 신청했는데 그때도 안됐다. 2008년 총선도 안됐고. 2010년도 성남시장에 나가서 경선에서 이겼는데 당에서 계파 싸움 때문에 승인을 안 해줬다. 당시 당의 주류에 있는 분이 안 해주려고 하는 걸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 후에 자주 연락했고, 2016년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때문에 시위가 벌어졌다. 이 대표가 광화문 광장에 나와 굉장히 유명해지지 않았나. 그러고 그다음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서 당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 그래도 19대 경선 때 당시 비주류였던 성남시장 이재명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지 않았었나
▲ 87년도부터 알아 온 사이이지 않나. 당시 (이 대표가) 느닷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고 나니 전화가 오더라. 저녁이나 먹자고. 그때 대통령에 나가겠다고 하더라. 인정상 어떻게 거절하겠나. 또 이 대표가 매우 유능하기도 했고. 지금은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데, 제가 본 이재명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청렴했던 사람이고 깨끗했던 사람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애정과 공감이 있는 사람이다. 전 그걸 믿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대표를 돕는 것이다. 당시 주변에서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이 대표가 평생 외롭게 살아온 사람인데 내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도왔으면 제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 이 대표 외에 평소 고민을 나누는 의원들이 있는지. 최근에 나눴던 고민은 무엇인지
▲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다. 초·재선 의원들이 저를 많이 찾아오는데 제 경험에 기초해서 조언을 해준다. 늘 일관된 이야기는 국민들, 지역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 보라고 한다. 민심을 듣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들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여의도 안에 갇히면, 당에 갇히면 보이지 않는다. 당리당략 때문에 보이지 않는 거다. 밖에 나가서 시민들을 보고 지역 주민들을 보면 그분들이 보는 눈이 대개 맞다. 그걸 따라가야 한다. 그게 국회의원 재선에도 도움이 되고,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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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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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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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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