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익명 지급 대행…저소득층 1178세대에 5개월간 일정액 입금
[임실=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임실군 삼계면의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해 지역사회를 감동케 했다.
15일 임실군에 따르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4억 106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임실군에 기부했다.
임실군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5.01.15 gojongwin@newspim.com |
그의 기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것으로, 선행은 벌써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첫해 3억 7090만원, 2022년 4억 3030만원, 2023년 4억 5090만원, 지난해 4억 2840만원, 올해까지 누적 기부 금액은 20억 9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천사는 익명을 원칙으로 삼아 도움을 받는 이웃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자신의 고향인 임실이 상호 돕는 따뜻한 고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임실군은 그의 뜻에 맞춰 저소득층 1178세대를 대상으로 설 명절 전까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익명 보장을 전제로 대상자들에게 매달 5개월간 일정한 금액을 입금하며,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5개월 후 결과 보고만을 요구하고 있다.
기부금은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게도 20만원의 일시금이 지원된다.
군은 모든 대상자가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알림 편지도 함께 발송할 예정이다.
심 민 군수는 "오랜 기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이어져 온 천사의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기부금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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