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제약·바이오 옥석 가리기의 그늘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1:24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4: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지난 몇 년간 제약·바이오 산업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등의 개발로 일부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금융과 인프라 등 민간투자를 유도해 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대통령 직속의 '국가바이오위원회'도 꾸렸다.

중기벤처부 김신영 기자

이같은 관심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투심 악화로 한파에 직면했다. 바이오벤처들의 폐업 소식이 들려왔고 자금난에 신약 개발을 포기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에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많게는 조 단위의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오산업은 현실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유로 투심은 안전한 기업에게 몰리고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비상장 바이오벤처들은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액은 8844억원으로 전년(1조1058억원)대비 23.1% 줄었다. 바이오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2021년(1조6670억원)과 비교하면 신규 투자액이 52.7% 감소했다.

물론 국산 신약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대표적이다. 올해도 HLB의 간암신약 '리보세라닙'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일부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성과가 입증된 기업에만 투자가 집중된다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벤처가 성장해야 산업의 기술적인 다양성이 유지될 수 있다. 시장은 편중되고 기술 혁신의 폭이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세계 5대 바이오벤처 강국'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제약·바이오 유니콘 3개 이상을 육성,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벤처 기술수출을 30조원 이상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오벤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는 내용의 세부적인 계획은 위기에 놓인 바이오벤처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세부적인 지원책은 그동안 매번 거론됐던 내용과 다를 바 없다는 시선도 있다.

한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벤처 투자 환경 조성은 결국 얼마큼의 자금을 마련해서 줄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중기부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다리를 놔주더라도, 자금이 없어서 해외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현금성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정부는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펼쳐야 할 때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