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인 하나기술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전고체 고온 고압 프레스 장비(Warm Isostatic Press, WIP) 수주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정식 발주서(PO)를 받음으로써 올해 상반기 파일럿 라인에 해당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하나기술이 수주에 성공한 WIP는 전고체 배터리 조립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차세대 핵심 장비로, 고온과 고압을 동시에 구현해 고체 전해질과 전극 소재 간의 밀착도를 높여 배터리의 내구성과 품질을 향상시킨다.
특히 하나기술이 개발한 WIP 'HNP System for Solid State Battery(제품명)'의 경우 화성 공정에서 추가 열처리나 압력 공정을 최소화하여 전체 생산 라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나기술 WIP 'HNP System for Solid State Battery' 데모설비 사진. [사진=하나기술] |
하나기술 관계자는 "과거 전고체 배터리 장비를 제작하면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HNP System for Solid State Battery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번 파일럿 라인 수주를 통해 조립부터 화성 공정까지 아우르는 턴키(Turn-Key) 솔루션 전문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파일럿 라인 공급을 통해 공정 최적화와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양산 라인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하나기술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나기술은 오는 4월 미국 조지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이차전지 전시회인 'The Battery Show South 2025'에 참가해 이번에 공급하는 WIP를 포함해 전고체 배터리 턴키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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