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1일 닛케이지수는 소폭이지만 3영업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5%(58.52엔) 상승한 3만9572.4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3일 연속 상승하며 0.24%(6.73포인트) 오른 2788.66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았다. 특히 미국의 하이테크 주식이 상승한 영향으로 이날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2024년 4~12월 결산 발표 시즌을 맞아 개별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투자 심리를 지탱하는 요인이 됐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승 탄력이 강하지는 않았다.
주 초반에는 중국 AI 기업인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생성형 AI가 미국 대형 IT 기업들의 우위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내외 AI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도쿄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우세했다. 시장에서는 "안보 문제나 이데올로기 등의 문제로 인해 딥시크의 생성형 AI가 미국 기업의 우위를 흔들 가능성은 낮다.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AI 관련 종목의 실적 기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일본 국내에서는 2024년 4~12월 결산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좋은 종목에 대한 매수가 주가를 지지했다.
특히 IT 서비스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전일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NEC와 2024년 12월기 연결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추가이제약이 크게 상승했다.
31일 장중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다이와증권과 미쓰이상선이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강화 정책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2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한때 1달러=153엔대까지 상승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월 닛케이지수는 한 달 동안 전월 말 대비 322.05엔(0.80%) 하락하며, 2개월 만에 월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 후지쿠라, 레이저텍, 히타치, 후지쓰, 코마츠가 상승했고, TDK, 테루모, 다이이치산교, 덴소, 오리엔탈랜드, 닌텐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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