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애나엑스' 지난 1월 28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개막한 가운데 6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4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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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애나엑스'에서 열연을 펼치는 애나 역의 김도연(왼쪽)과 아리엘 역의 원태민. [사진 = ㈜글림컴퍼니 제공] 2025.02.04 oks34@newspim.com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실존 인물 '애나 소로킨'의 실화를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체성을 더 쉽게 꾸며내고 조작할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고 이를 통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 탐구한다. 애나 역을 맡은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배우와 아리엘 역의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 배우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았던 연극이다.
프리뷰 기간 동안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녹록지 않은 배역을 잘 소화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배우들은 100분간 애나와 아리엘 이외에도 극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받쳐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으며, 2명의 배우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며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녹여낸 섬세한 연기를 통해 촘촘하게 짜인 드라마의 전달성을 높이고, 인물들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스마트폰을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휴대폰, SNS가 극중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는 만큼, 무대 그 자체를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주요 장치로 활용했다. 극도로 절제되어 있는 배우들의 모습과 대비를 이루는 화려하고 현란한 무대는 때로는 극도의 공허함을 전달하는 등 작품의 메시지를 한층 강렬하게 표현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처음 연극에 도전한 배우들인데도, 첫 공연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소화력을 보였다"면서 "SNS 시대를 반영한 현대극인 만큼 새롭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두 명의 배우로도 무대를 이렇게 꽉 채울 수 있다니 놀라웠다"등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연극 '애나엑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