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7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헌재에서의 폭력행위를 모의하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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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8일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핌 DB] |
한 이용자는 전날 헌재 지하 1층부터 5층까지의 평면도와 단면도를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그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라며 "시위할 수 있는 공간 찾아서 평화시위 하라"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난 6일 "결전의 날을 위해 오늘부터 1인시위 가서 헌재 탐색하자"며 "문은 몇 개인지 샛길도 어디로 연결돼 있는지 보고, 결전의 날 헌재 주변 둘러싸자는데 미리 전략을 짜놓는 게 좋을 듯하다"고 썼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는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직전인 지난달 17∼18일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다수 게시된 전례가 있다.
이에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