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캐나다의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은 현지시간 10일 "미국의 관세(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완전히 부당하다"며 주변국들과 공동 대응에 나설 뜻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은 미국의 방위산업과 조선, 에너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북미를 더 경쟁력있고 안전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표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차별적인 25% 관세 부과는 이러한 상호 이익을 위협하는 조치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샹파뉴 장관은 또 "우리는 세부 사항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국제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은 명확하고 정교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국제적 연대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에 공동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모든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치에는 "어떠한 예외나 면제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대로면 캐나다를 비롯해 그간 무관세 혜택을 봤던 국가들 또한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트럼프 집권1기였던 2018년 3월 시행됐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 수입품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 조치였는데, 2019년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이후 많은 예외 조항들이 만들어졌다.
캐나다의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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