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액 3조6361억원...전년비 11% 감소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및 전방산업 특수강 제품 수요 위축"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신수요 확대 등 수익성 증대 목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세아베스틸지주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6361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0%, 영업이익은 69.8% 각각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국내 특수강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 등 주요 자회사의 제품 판매량이 감소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에 따른 저가 수입재 국내 유입으로 시장경쟁 심화, 에너지 비용 상승, 통상임금 및 재고평가 손실 일회성 비용 발생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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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글로벌 항공 및 방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별도기준 매출액 105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2%, 128.3%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은 건설·기계산업 등 전방산업의 특수강 수요 둔화 및 저가 수입재와의 시장경쟁 심화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철스크랩을 비롯한 원부재료 가격 약세가 지속되며, 특수강 제품가격 하락으로 별도기준 매출액 2조249억원, 영업이익 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 62.5% 줄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스테인리스강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한 2차가공·조립 산업의 수요 위축, 국내 석유화학·반도체 등 전방산업 부진 및 저가 수입재 유입 영향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스테인리스강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의 약세 지속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별도기준 매출액 1조4371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7%, 90.8% 줄었다. LME 니켈은 톤당 2023년 평균 2만1474 달러에서 2024년 평균 1만6812달러로 21.7% 하락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대외 환경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과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및 블록 경제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문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요국 추가 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책 강화에 따른 철강 공급 과잉 해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따른 재건 사업 수요 증가 예상 등 글로벌 경기 및 특수강 수요 회복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품질 및 납기 등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적극적 수주활동 전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신수요 창출 및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 다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공정기술 최적화와 신공정 기술 개발, 안정적 원부재료 조달체계 구축을 통해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항공·우주·원자력·수소 등 경쟁우위 시장 내 공급 확대를 목표로 특수강 및 특수합금 소재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북미·중동·동남아 등 주요 생산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신시장 공략 본격화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 및 사우디 해외 신설 생산 법인의 투자를 적기에 진행하고, 사우디 법인 SGSI의 연내 완공을 통해 사우디 시장 내 에너지 사업 신규 수주 등 글로벌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