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랜드 분지 자산 강화로 생산력 증대
주요 시추 자산과 시너지 효과 통한 성장
비핵심 자산 매각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
이 기사는 2월 19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① 다이아몬드백, 더블이글 인수로 미드랜드 분지 입지 강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최대 원유 산지인 퍼미안 분지에서 석유 탐사·생산에 주력하는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종목코드: FANG)의 더블이글 IV 미드코 자회사 인수는 미국 셰일 업계의 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뤄진 대형 거래로, 다이아몬드백의 미드랜드 분지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발되지 않은 자산의 비중이 높아 향후 생산량 증대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다이아몬드백의 생산 규모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에선 다이아몬드백 주식 매수를 적극 추천한다. CNBC 집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을 커버한 31개 투자은행(IB) 중에 5곳이 '강력 매수', 21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5곳은 '보유' 의견을 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현재 주가보다 36.31% 높은 213.68달러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256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71.12달러다.
![]() |
다이아몬드백에너지 로고 [자료=업체 홈페이지] |
시장 전문가들은 더블이글 인수가 다이아몬드백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미드랜드 분지의 전략적 중요성과 자산의 질적 우수성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는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다이아몬드백은 업계 최고 수준의 비용 효율성을 갖춘 기업으로 상당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과 높은 배당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기업이다. 잉여현금을 변동 배당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업체의 배당 매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18일 종가인 156.76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57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백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5.29%(분기 기본 배당금 주당 90센트)로 상당히 높다. 회사는 이자 지급을 충당할 충분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으며, 7년 연속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의 후행 주가수익배율(PER)은 9.1배, 선행 PER은 10.4배로 꽤 낮은 편이다.
다만 주가는 올해 들어 4.32% 하락하고, 최근 1년 사이 12.63% 밀리며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의 각각 4.22%, 22.46%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투자자들에겐 주가 상승률뿐만 아니라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이 중요한데, 배당금을 재투자할 경우 다이아몬드백의 총수익률은 지난 3개월간 마이너스 13.82%, 최근 1년간 마이너스 8.74%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백의 더블이글 IV 미드코 인수가 주요 매수 요인이라고 분석하는 한편 회사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감축에도 힘쓰고 있어 재무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인수로 다이아몬드백은 미드랜드 분지의 자산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상당한 규모의 시추 부지가 추가되면서 생산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가치 대비 EBITDA 배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퍼미안 분지에서의 강력한 입지와 인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재무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쳐 있는 퍼미안 분지는 미국 최대의 셰일오일 생산지대로, 낮은 생산원가와 풍부한 매장량 덕에 미국 에너지 독립의 핵심 지역이라고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다이아몬드백 외에도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등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 |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시추 시설 [사진=업체 홈페이지] |
18일 바클레이스는 다이아몬드백의 더블이글 자산 일부 인수와 관련해 다이아몬드백의 전략적 결정과 장기적 가치 제안에 대한 신뢰를 반영해 '비중 확대' 투자의견과 210달러의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씨티는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5달러를 유지했다. 씨티 분석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은 시추 위치당 700만달러 이상을 지불했는데, 이는 최근 업계 거래 대비 높은 가격으로 평가됐다. 더블이글의 시추공은 다이아몬드백의 기존 시추공보다 생산성이 다소 낮은 만큼 인수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을 수 있다고 씨티는 지적했다.
씨티는 인수로 인한 추가 부채 발생과 투자자들의 반응에 대한 잠재적 우려도 언급했다. 다만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고품질의 인접 부지를 추가하는 전략적 이점을 인정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다이아몬드백에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증권은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고수하면서도 더블이블 인수를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207달러에서 20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즈호의 니틴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다이아몬드백이 독립 탐사 및 생산 기업들 중 강력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영 우수성, 잉여현금흐름 창출, 현금 수익률, 광범위한 재고를 다이아몬드백에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유지한 이유로 들었다. 미즈호는 다이아몬드백을 해당 섹터 내 우수 종목으로 꼽으며,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에는 회사의 견고한 실적과 전략적 운영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