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뉴트리가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콜라겐' 브랜드로 자리 잡은 뉴트리는 기존 소비자 중심의 사업을 넘어 원료 개발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유망 소재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트리는 2001년 소재 개발 회사로 출발해 콜라겐을 비롯해 다이어트, 위 건강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직접 연구·개발해온 기업이다. 특히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콜라겐'을 대표적인 대형 브랜드로 키우며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앞으로 본업인 원료 사업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대 핵심 소재 확보에 집중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료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25일 뉴트리 관계자는 "단순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우리가 잘해왔던 원료 사업을 키우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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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 [사진=뉴트리] |
뉴트리는 콜라겐을 기존의 피부 건강 기능성 소재에서 한 단계 확장해 관절, 모발, 뼈 건강까지 아우르는 멀티 기능성 뷰티 소재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임상을 진행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관절 건강 기능성을 확보했고, 2025년까지 모발 건강, 오는 2026년까지 뼈 건강 기능성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핑거루트추출물을 활용해 다이어트 및 피부 건강 기능성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내년까지 근육 강화 기능성까지 추가로 확보해 더욱 차별화된 원료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정신 건강(수면, 스트레스, 기억력) 기능성 소재 확보를 위해 2024년 말 매출 50억 원 규모의 소재 전문기업인 에버스프링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수면 개선, 스트레스 완화, 기억력 증진과 같은 기능성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남성 갱년기 기능성을 보유한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홀리스틱바이오를 지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뉴트리는 '진생베리' 소재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중장년층 남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뉴트리는 멀티 기능성을 갖춘 유산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억력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유산균 원료 개발을 위해 이뮤노바이옴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유산균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뉴트리에 따르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150조 원, 국내 시장은 4조 원 규모로, 매년 7% 내외의 성장률을 전망한다.
뉴트리는 오는 2027년까지 R&D에 150억 원을 투자해 14개의 경쟁력 있는 소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뉴트리 관계자는 "소재 및 R&D 분야에서만 매출 300억원을 달성, 기존 B2C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넘어, 브랜딩과 R&D가 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원료시장까지 도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