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점유율 격차 6.7%p→2.7% 줄어
삼성전자, HBM 약세에 점유율 30%대로 하락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36.6%로 상승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증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산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9% 증가해 2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2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LPDDR4 및 DDR4 수요 감소로 인해 비트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41.4%에서 39.3%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서야 본격적으로 HBM 출하를 시작해 비트 출하량 증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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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
SK하이닉스는 104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6.9%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36.6%로 증가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지난해 3분기 6.7%포인트(p)에서 4분기 2.7%포인트(p)로 줄었다.
HBM3E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LPDDR4 및 DDR4 출하량 감소를 충분히 상쇄하며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
마이크론은 6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서버 D램 및 HBM3E 출하 확대가 비트 출하량 증가를 견인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용 분야에서 D램 계약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미국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대용량 서버 DDR5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면서 서버 D램 부문의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D램 제조업체들의 비트 출하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체 및 스마트폰 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이어가면서, D램 공급업체들은 DDR4 및 일부 HBM 생산을 서버 DDR5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CSP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일반 D램과 HBM을 포함한 계약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