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금호건설·SGC E&C, 부채비율 껑충...'건전성 비상'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15:46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6:29

주요 중견 건설사, 업황부진에 부채비율 올해 더 부실
미분양 확산·SOC 감소 등 영향...건설업계, 위기감 고조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자금줄이 막히는 이른바 ′돈맥경화′가 건설업계를 덮치면서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채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코오롱글로벌과 금호건설, SGC E&C 등 중견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올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도 미분양 확산과 건설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특히 대형사 대비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견사들의 줄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코오롱글로벌·금호건설·SGC E&C, 올해 말 부채비율 400% 안팎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건설사의 현금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주요 중견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300%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은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재무 관리가 필요한 수준으로, 300%를 넘으면 재무건전성이 위험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중견건설사 연간 부채비율 표.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대표적으로 시공능력평가 19위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올해 말 508.1%로 치솟을 것으로 추측된다. 2023년 말(364.2%) 대비 증가한 수치이자, 올해 초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의 2023년 말 부채비율(428.8%)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건축‧주택 부문의 비중이 높아 부동산시장 불황이 실적 타격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시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의 재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20위 금호건설의 올해 부채비율은 2023년 말(260.2%) 대비 증가한 396.7%일 것으로 추산된다.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지방 위주의 주택 사업으로 공사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올해에도 금호건설이 분양할 예정인 4346가구 중 77.1%(3354가구)가 지방 사업장이다. 향후 지방 미분양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무 리스크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40위 SGC E&C의 올해 말 부채비율은 357.9%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2023년 말(293.8%)보다 부채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SGC E&C는 비교적 원가율이 낮은 플랜트사업 위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재무 지표 개선에 힘쓰고 있다. 다만 2023년 시공한 인천 원창동 소재 물류센터의 채무 부담 여파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돈맥경화′가 본격화한 상황이지만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게 회사측 각오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수익화가 빠른 비주택 부문을 확대하고 더 많은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이 확보된 양질의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단계별 원가 관리 방안을 철저히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미분양 확산, 업황부진 장기화...중견사 더 ′취약′

이들 기업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 전반의 위기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 대우조선해양, 삼부토건, 안강건설 등 중견사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며 타 중견사 역시 생존 위기를 느끼는 것이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중견사들은 주택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최근 지방 분양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특히 대형사처럼 그룹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중견사들은 더욱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중견사 관계자는 "공사비 증가, 환율 상승 등 건설업계 위기가 국내외 여러 이슈로 장기화되며 중견건설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올해 중견 건설사 전반의 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에도 원자재값, 인건비 증가 등 원가율 상승을 부추기는 현상이 이어지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사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견사의 생존 위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건설업은 등락이 있고 한번 방향성이 바뀌면 적어도 수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단기 업황번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업황의 등락이 있을 때마다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는 양상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견사는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사업 영역이 좁고 자금 여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며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려놓은 중견사의 경우 올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