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문] '尹탄핵 찬성' 한성대 "무수히 많은 대학생, 찬성 집회에 참가"

기사입력 : 2025년03월06일 17:40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7:40

한성대 재학생 및 졸업생 등 기자회견문 발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성대학교 학생 졸업생' 일동이 6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인근 한성대입구역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예고되자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학생들은 전국 여러 대학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며 "마치 대학가에서 학생들의 여론이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바뀐 듯한 착시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의 여론은 압도적으로 쿠데타 반대"라며 "서울대와 연세대 등 여러 대학에서는 십수 년 만에 학생총회가 성사되고 압도적으로 윤석열 탄핵 입장을 결정했다"고 했다.

한성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이 6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승진 기자]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12월 3일 윤석열의 군사 쿠데타 시도는 민주 시민과 학생들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반민주적 공격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이래로 온갖 반동적인 정책을 펼쳤다. 친미·친일 정책으로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고, 이를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역사 왜곡과 위안부·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신을 일삼았다. 또한, 친기업·반서민 정책으로 노동자·서민·청년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 이런 온갖 반동적인 정책으로 정치적 위기가 커지자, 윤석열 정부는 급기야 친위 쿠데타를 벌였다.

하지만, 쿠데타의 밤에 민주주의를 지킨 것은 바로 평범한 서민들이었다. 서민들은 목숨을 걸고 장갑차를 가로막고 군인들의 총구에 맞섰다. 우리가 무수한 희생과 투쟁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오직 윤석열과 쿠데타 세력들만이 그것을 망각한 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 했다. 이런 자들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는 한 우리의 미래가 결코 밝을 수 없다. 헌법재판소는 반드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 그리고 윤석열 쿠데타에 동조·가담한 쿠데타 세력도 척결해야 한다.

그러나 시대착오적인 쿠데타 시도를 정당화하는 극우 세력이 활개 치고 있다.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학생들은 전국 여러 대학에서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려고 했다. 마치 대학가에서 학생들의 여론이 윤석열에게 우호적으로 바뀐 듯한 착시효과를 노린 행동이었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여론은 압도적으로 쿠데타 반대다. 무수히 많은 대학생이 윤석열 탄핵 집회에 참가했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여러 대학에서는 실로 십수 년 만에 학생총회가 성사되고, 압도적으로 윤석열 탄핵 입장을 결정했다. 이곳 한성대에서도 교수님 61분과 학생 168명이 윤석열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다행스럽게도 극우 학생들은 가는 곳마다 환영받지 못했다. 많은 대학에서 맞불 행동이 벌어져서, 극우 학생들은 학교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자 극우 학생들은 거리 극우들을 학교로 끌어들였다. 이들은 폭력과 막말, 쌍욕으로 민주 학생과 시민들을 위협했다. 급기야 이화여대에서는 남성 극우 유튜버들이 학내에 난입해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자행했다. 이것은 극우 학생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세력이긴커녕 거리 극우와 마찬가지로 폭력적이고 반민주적인 세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맞불 시위에 부딪힌 극우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는 '폭력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자유'였을 뿐이다. 우리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학생과 졸업생들은 반민주적 극우 세력의 표현의 자유를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저항과 반발에 밀린 한성대 극우 학생들은 결국 학교 근처에 얼씬도 못 하고, 간신히 저 멀리 있는 한성대입구역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매우 통쾌한 일이다. 이것은 거리에서, 극우가 출몰한 대학가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모든 학생과 시민들이 만든 성과다.
그러나 극우는 앞으로도 대학가에서 세력을 조직하고 활동가를 양산하려고 한다. 우리는 극우의 이런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윤석열을 탄핵하고 쿠데타 일당 모두를 제거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 그리고 극우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극우 세력은 물러나라!

2025년 3월 6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성대학교 학생·졸업생 일동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