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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타게이트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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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글로벌 AI 패권경쟁이 뜨겁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 백악관에서 대규모 AI 투자계획 '스타게이트'를 직접 발표했다.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 동안 5000억달러(약 730조원)을 투자해 텍사스 주를 시작으로 총 16개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짓는 AI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이다. 2024년 대한민국의 예산이 637조임을 감안하면 한 국가 예산을 뛰어넘는 실로 엄청난 규모다.

오픈AI가 프로젝트 총괄 및 AI기술개발을 맡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자금조달을, 데이터센터 구축 및 클라우드 기술 등 인프라구축은 오라클이 맡았다. MS, 엔비디아, ARM등도 협력사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게이트는 AI 기술력이 사실상 국가경쟁력의 척도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표면적으론 AI 기술 발전과 경제적 시너지 창출을 외치지만 주 목적은 글로벌 패권 쟁취를 위한 민간 자본과 기술의 총동원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여기에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참여했다. 단순히 미국과 일본의 기술 동맹 강화를 넘어 막대한 자본을 들고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어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의도다. 소프트뱅크는 ARM(반도체 설계 기업)을 통해 AI 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미국 중심의 AI 인프라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 동안 막대한 투자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여왔던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셈이다.

스타게이트는 미국의 AI 패권 전략의 흐름도 보여준다. 딥시크로 부상한 중국의 AI 기술은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를 흔들고 있다. 미국은 스타게이트를 통해 일본, 한국 등과 기술동맹을 맺어 지정학적 '반(反)중국 AI 벨트'를 형성하고자 한다.

샘 올트먼, 손정의 회장이 이재용 회장을 만나 협력체계를 타진한 만큼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파운드리 협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일론 머스크의 지적처럼 그들이 막대한 투자금을 실지로 집행할 수 있을지, 참여 기업 간의 협력이 원활하게 잘 이뤄질 수 있을지, 또한 투자금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미국조차 전력 질주를 해야 할 만큼 AI 패권 우위 확보를 위한 시간은 부족하고 갈 길이 험하다. 이미 AI 기술력 확보는 경쟁이 아닌 전쟁으로 접어들었다.

이재용 손정의 올트먼 최태원

1위 미국을 따라잡긴 어려워도 세계 각국 역시 AI 투자에 진심이다.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는 AI 기업 3700여개가 있는 3위 영국은 민간기업들이 약 140억 파운드(24조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AI 분야에 1090억 유로(160조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중동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에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계획을 세웠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는 운용자산 목표액이 1000억 달러(131조원)에 달하는 AI·반도체 기술 투자사 MGX를 설립했다.

이처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국가 AI 순위 6~7위에 꼽히는 한국이 여차하면 대폭 밀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본도 지원도 인력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AI 업계의 컴퓨팅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으니 그럴 만하다.

딥시크 충격 이후 다급해진 우리 정부도 스타게이트처럼 AI인프라 관련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계획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인공지능(AI) 민간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왼쪽부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이 서있다. 세 회사는 '스타게이트'란 합작 법인을 설립,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5.01.22 wonjc6@newspim.com

AI 인프라 투자라는 점은 같지만 프로젝트의 구조와 규모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철저하게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게이트와 달리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주도한다. 다만 공공 51%, 민간 49%의 지분 구조로 구성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다.

운영주체가 정부인 만큼 총 투자규모도 2조원으로 크지 않다. 총투자 금액이 약 723조원인 스타게이트와는 350배쯤 차이가 난다.

프로젝트의 비전도 다르다. 미국 주도의 AI 동맹으로 글로벌 패권 구축이 목적인 스타게이트와 달리 국가 AI컴퓨팅센터는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AI 3등(AI G3)을 목표로 정부가 AI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국가 AI컴퓨팅센터 한 곳을 조기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스타게이트의 첫 데이터센터 완공 목표시점인 내년 8월보다 빠르다.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안에 고성능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조기 확보해 1EF(엑사플롭스) 이상 성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고성능 GPU 3만장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충분하진 않지만 AI 인프라 구축이 시작되어 다행이고 늦었지만 일정을 서두르며 잰 걸음을 걷고자 하니 이 또한 다행이다.

가능하면 이 작은 출발이 더 많은 투자와 기술과 인력이 집약된 국가의 명운을 건 AI생태계 구축 플랜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손정의 소프트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했다. 2025.02.04 syu@newspim.com

돌아보면 전 세계 검색엔진 90%를 장악한 구글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를 빼면 한국이 유일하다. 자본도 지원도 인재도 부족한 한국이 IT강국 소리를 들으며 데이터주권을 지킬 수 있었던 30년전인 1994년부터 2011년까지 20년간 총 45조원을 투입해 구축한 초고속인터넷망 덕분이다. 1994년 국가예산이 43조원이었으니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은 1년 예산을 그대로 쏟아 부은 한국판 스타게이트였던 셈이다. 대규모 투자는 적기에 반드시 필요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혁신이 일어나고 엄청난 투자가 진행되는 글로벌 AI패권 전쟁에서 선두를 따라잡기는 어렵다. 무조건 선두를 따라하는 것도 위험하다.

우리가 가진 여건에서 최대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집중 육성하는 예리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하는 국회'가 절실하다. 별 이슈도 없이 기업을 방문하고 위원회를 설립하는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규제 완화와 개선 같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일을 해주는' 국회 말이다.

 글로벌 AI 기술우위를 갖추기 위한 골든 타임이 코 앞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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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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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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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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