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부산서 목 긁힌 뒤 죽은듯이 누워있어"
전용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 저버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말하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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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앞서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AI(인공지능) 공개토론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1월 이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일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본인(이 대표)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면서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이야기"라고 적었다.
이에 전 의원은 안 의원을 겨냥해 "인간이길 포기한 건가. 안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조롱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전 의원은 "사건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생명을 경시하며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 같은 한심한 논쟁을 벌였다.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지만, 이제는 확신이 든다"면서 "이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