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대전시내버스 노조위원장 일방주행..."누구 위해 종을 울리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8:33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8: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단협 갈등에 비대위 결성 내홍...운영방식 놓고 대립 격화
비대위 "노무사 챙기기 심각"...박천홍 "사후 승인방침" 맞서
일각선 "2500명 중 8명만 지지하는 위원장...작은 그릇" 지적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시내버스노조)이 운영 방식을 놓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시내버스노조 위원장의 결정에 맞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결성되고 대립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정치권의 개입 의혹까지 일면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시내버스노조가 내부 갈등을 빚기 시작한 기점은 지난 2023년 8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나서면서부터다. 사측과 임·단협 과정에서 이견으로 상호 갈등이 생기자 박천홍 버스노조위원장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를 신청했다. 이에 버스노조 11개 회사 중 9개 회사가 박 위원장 결정에 반발하면서 별도로 개별교섭에 나섰다. 그러면서 당시 9개 회사 노조 중심으로 비대위를 창립하게 됐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사무실. 2025.03.19 gyun507@newspim.com

사실상 버스노조가 양분되면서 현재 박천홍 위원장이 소속된 회사의 노조는 1개 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비대위는 11개사 2500명이 참여했다.

이에 규모면에서 보편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된 비대위 측은 박천홍 위원장의 일방적인 노조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박 위원장이 특정 노무사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이면서 제기된 유착의혹이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이 해당 노무사에 대한 자문료를 과도하게 책정했으며 이를 노조의 승인이나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노조는 당초 노무사 자문료로 1년에 600만원(월 50만원)을 지급하기로 책정했으나, 박 위원장이 해당 노무사에 대해 주 3회 출근 조건으로 계약하면서 일방적으로 예산을 증액해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스핌>은 박천홍 위원장의 '미결의 집행 리스트'를 확보해 사실 파악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7일 기준으로 미결의 13건이 집행됐다. 금액으로는 전체 총 2363만원이다. 건수에 비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사용 내역을 보면 대부분이 소송과 관련한 비용으로, 이 가운데 노무사 자문료로 지출된 것만 972만원 정도다. 자문료는 일반적으로 80만원 대에서 150만~200만원대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단체의 변호사 자문료가 50만원에서 100만원 대인 것과 견줘보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비대위는 "박천홍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자문료를 증액해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뉴스핌>에 "박천홍 위원장과 해당 노무사가 모 정당을 통해 연을 맺은 걸로 안다"면서 "공적인 노조비를 가지고 개인적인 친분의 노무사를 챙겨주려 한 행위는 지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시내버스. [사진=뉴스핌 DB]

이에 대해 박천홍 위원장은 "사후의결을 거치려 했다"고 항변했다.

박 위원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행정업무 직원 2명이 갑작스레 그만두게 돼서 해당 인건비를 노무사의 근무 일수를 주 1일에서 3일로 늘리면 추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지부장들이 이를 승인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해 노무사를 먼저 출근시키고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사후 의결을 받으려 했는데 역시 승인해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사전 결정한' 노무사 인건비 증액이 반대에 막혔음에도 '사후 승인을' 받을 생각이었다는 설명은 앞뒤가 맞이 않는다. 이에 결과적으론 위원장 권한을 남용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는 지부장들이 사측 편을 들고 있어 자신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다. 버스노조 조합원들의 직선제를 통해 위원장으로 선출됐음에도 갈등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정상적인 지부장이라면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다수의 횡포라고 할 수 있다, 위원장이 노조원들의 입장으로 나서다보면 지부장들이 몰려와 못하게 막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버스노조원은 "위원장의 결정에 대해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노조에 대해 전체의 결정보다 일방주행식 운영방식을 보면 '이건 아니다'싶은 생각이 많아 결국 2500명 중 8명만 지지하는 위원장이라는 작은 그릇밖에 안 된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