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20.2% 감소
서울 아파트 거래금액은 10% 오르며 선호 입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대출 규제와 정국 불안 속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서울 아파트 거래금액 지표만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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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5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자료=부동산플래닛] |
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으로 전월(7만9793건) 대비 20.2% 줄었다. 거래금액은 26.5% 감소한 20조7584억원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만6039건으로 전월(2만6709건)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1조5876억원에서 11조7491억원으로 1.4% 상승했다. 17개 시도별로는 서울(3162건) 광주(1029건) 세종(264건) 인천(1421건) 경기(6286건)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충북(1184건) 대전(759건) 전남(873건)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거래금액이 늘어난 곳은 4곳이다. 서울은 지난해 12월(3조6203억원)보다 10% 상승한 3조9811억원으로 집계되며 거래량뿐만 아니라 거래금액에서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어 광주(3070억원) 인천(5394억원) 경기(3조2190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2487억원)과 충북(2441억원)은 전월과 비교할 때 각각 18.6%, 11.6% 줄었다.
올 1월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130건으로 전월(3784건) 대비 43.7%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49% 감소한 6650억원이다. 시도별로는 전북(63%, 132건)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
부산(524건→104건)의 거래 감소율은 80.2%였고 인천(72.9%)과 대전(68.8%), 세종(61.1%) 또한 거래가 크게 줄었다. 거래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세종(88.9%)이었다. 충북은 전월 대비 34.3% 오른 90억원, 전북은 6.5% 늘어난 2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이 계속되면서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는 차별화된 흐름이 눈에 띈다"며 "정부 정책 변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지역 간, 부동산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