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광군의회 김강헌 의장은 20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의회에서 개최된 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의회 자리에서 '전자어구 실명제'의 신속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도서지역의 현안들이 공유됐고, 전자어구 실명제의 필요성에 의원들은 일제히 공감하며 관련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현재의 어구 실명제는 천이나 PVC 표지기를 사용해 실효성이 낮아, RFID나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어구 실명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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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 전자어구 실명제 보급사업 시행 촉구 건의. [사진=영광군의회] 2025.03.20 ej7648@newspim.com |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은 이미 이를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해당 법적 근거만 마련된 상태로 실행이 뒤처지고 있다.
김강헌 의장은 "매년 4만 4000여 톤의 유실·폐어구로 인한 심각한 해양오염과 어획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자어구 실명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함께, 어업인의 부담 경감을 위한 보조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범사업을 추진해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어구 데이터베이스 및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해양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필수 정책"이라고 밝혔다.
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의회는 지난 2009년 설립된 협의체로, 도서지역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도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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