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삼성각·요사채 등 6동 소실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에서 22일 발화한 연쇄 산불로 신라 고찰인 운람사(雲嵐寺)가 전소됐다.
다행히 아미타3존, 탄생불, 신중탱화 등 운람사 소장 성보는 화마가 덮치기 직전에 스님들이 반출해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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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22일 성묘객의 실화로 확인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화마가 신라 고찰인 운람사(雲嵐寺)를 덮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3.23 nulche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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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남효선 기자] 2025.03.23 nulcheon@newspim.com |
이날 산불이 돌풍을 타고 순식간에 사찰을 덮치면서 운람사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 2채, 공양간 등 총 6동이 모두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운람사는 의성군 안평면 신안리의 천등산 아래 자리한 신라 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이다. 신라 제31대 신문왕 때에 의상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내에는 3층 석탑과 보광전을 중심으로 산왕각, 식암당(息庵堂), 조당(澡堂), 객당(客堂) 등이 배치돼 있다.
이번 산불로 화마에 앗긴 보광전은 조선 후기의 건물로 추정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전각이다. 보광전 내부에는 주불인 아미타불과 왼편의 관세음보살, 오른편의 대세지보살 등 금동 삼존 여래 좌상이 조성돼 있다.
비지정문화재인 3층 석탑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 3.39m이다.
운람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과 복장 일괄 유물 29종 167점은 유형 문화재 제428호이다.
또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 불복(佛腹)의 복장 유물 중 '초조본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初雕本 佛說迦葉赴佛般涅槃經)'은 2010년 2월 24일 보물 제1646호로 지정됐다.
운람사의 본사인 고운사 관계자는 "산불 피해 상황 등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