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얀마에서 28일(현지시간) 낮 12시 50분께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진앙은 수도 네피도에서 북북서쪽으로 248㎞, 인구 120만의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 33㎞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지진의 규모는 관측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발표하고 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7.4로 측정했으며,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7.7로 추산했다.

미얀마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현재 (피해자 구출 및 실종자) 수색에 들어갔다"며 "양곤 주변을 돌며 사상자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상황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는 만델레이의 무너진 건물과 거리에 흩어진 건물 잔해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로이터는 해당 게시물을 즉각 검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흔들리는 건물을 뛰쳐나왔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웃 태국의 수도 방콕도 크게 흔들어 놓았다. 공포에 질린 관광객과 시민들이 쇼핑몰과 호텔을 황급하게 빠져나오는 장면들이 목격됐다.

방콕의 대형 빌딩 주변 거리로 뛰쳐 나온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목욕 가운과 수영복 차림이었다. 옷을 갈아입을 경황도 없이 황급히 호텔을 빠져나온 투숙객들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5년 3월 28일 미얀마를 강타한 강진이 이웃 나라인 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국 수도 방콕의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