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체류 중 발생…"대체 인력 투입, 운항 차질 없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주먹다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인천발 호주 브리즈번행 노선을 운항한 기장과 부기장은 호주의 한 호텔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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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CI를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소추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으로 기장이 상처를 입어 구급 차량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호주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폭행으로 인해 기장과 부기장은 다음 운항에 투입되지 못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대체인력을 브리즈번에 긴급 투입해 운항 스케줄에는 지장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체류지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소동이 발생했지만 다음 날 스케줄이 없었고, 즉각적으로 대체 승무원을 투입해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동일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지침을 재강조하는 한편 내부 교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