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작년 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
백신 수입 비용 절감…공급 안정화
식약처 "국가위기상황 선제 대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생물테러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배리트락스주)'이 의약품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십자가 신청한 유전자재조합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흡착탄저백신(유전자재조합)'를 허가했다고 8일 밝혔다.
'베리트락스주'는 탄저균의 외독소 구성성분 중 방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재조한 것이다. 탄저균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는 항체의 생성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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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신고된 유해물질 의심 국제우편물 [사진=뉴스핌 DB] |
질병관리청은 1997년부터 탄저백신 후보물질 발굴을 시작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녹십자와 백신 공정 개발, 임상시험 등을 수행해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의약품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국내 개발 탄저백신이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정부는 백신 수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생물테러 등 유사시 충분한 물량을 즉각적으로 생산해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식약처는 감염내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자문과 중앙약사 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허가했다고 밝혔다. 전담 심사팀을 구성해 해당 품목의 안전성·효과성과 품질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생물테러감염병 예방 등 국가위기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탄저백신 자급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의 보건 안보에 필요한 의약품이 공급돼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