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주한미군 감축은 "억지력에 문제"
주한미군 사령관도 "러, 中, 북한 등에 억지력 유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군의 인도·태평양, 한반도 지역 담당 사령관들이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할 경우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0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감축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침공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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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사진=미 해군] |
그는 또 주한미군을 상당 규모 감축할 경우 "분쟁에서 압도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감소시킨다"라고 우려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미 국방부에서 중국의 위협과 대만 침공, 미 본토 방어 등을 위해 주한미군을 줄이거나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주한미군 감축은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주한미군)가 그곳에서 제공하는 것은 동해에서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서해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그리고 현재 작동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밖에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는 '투자'에 대한 보상은 돈으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최근 미 본토 방위와 중국의 '대만 점령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아시아와 유럽·중동의 동맹국들은 미국이 중국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러시아·북한·이란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임시 국방전략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기자들이 해외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묻자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많이 보상받지 못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