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최악 면했지만 미·중 '치킨게임'…잔인한 4월 온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11:43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13:13

美 '상호관세 15%' 시행시기 3개월 유예
한숨 돌렸지만 '기본관세 10%'도 큰 부담
미·중 관세전쟁 격화…반도체·자동차 비상
수출 회복세 '찬물'…연간 수출 마이너스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90일 유예하면서 수출업계는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본관세 10%도 여전히 부담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 상호관세 15% 유예...한숨 돌렸지만 곳곳 지뢰밭

11일 정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시행시기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기본관세 10%는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의 경우 상호관세 15%는 유예되고 기본관세 10%만 적용될 예정이다.

최악의 상황은 일단 면하면서 수출당국과 업계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기본관세 10%의 부담은 여전하지만 대부분 수출경쟁국이 같은 조건이어서 해볼 만한 상황이다.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 자리를 떠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미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되는 것은 근심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관세를 125%로 높였고, 중국도 84%의 맞불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수출경쟁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에 나쁠 게 없다. 하지만 대결구도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 공급망 훼손 등으로 인한 부작용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대미수출 경쟁에서 유지해지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이나 공급망 훼손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트럼프 관세 여파 수출 '고전'…자동차·반도체 먹구름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되면서 당장 4월 수출도 고전하고 있다.

4월 초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7% 늘면서 지난 2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순의 조업일수가 8.5일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7.5일)보다 1일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일평균수출액은 21.9억달러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 21.8억달러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2% 늘면서 선전하고 있고, 승용차(+11.9%), 자동차 부품(+10.5%)도 선전하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3.9%)과 컴퓨터 주변기기(-14.1%)는 고전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1월 10% 급감한 충격을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4월 초순까지 누적 수출액은 1784억2100만달러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1796억5600만달러) 대비 0.7% 줄어든 상황이다.

미중 간 대결 구도가 격화될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물론 베트남 등 관련 국가들과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미 흑자가 무역 불균형이 아니라, 미국과의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에서 비롯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을 미국 정부에 납득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한국 대미 수출의 구조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결코 불공정한 결과가 아니라 양국 산업 간 상호보완적 구조에서 비롯된 정당한 성과임을 미국 측에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통상 협상에서도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주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