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낙하 요소 제거 우선 진행
내린 비로 균열 심화...추가 침하 가능성 있어
구조 작업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3일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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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사진=뉴스핌 DB]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사고 현장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후 2시 10분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주변 낙하 요소를 제거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붕괴 우려로 인해 이번 단계에서는 내부 수색이 진행되지 않는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자체가 위험 요소로 가득 차 있다"며 "어제 내린 비로 인해 균열이 심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추가 침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내부 버팀기둥에서 발생한 균열로 인해 상부 도로 약 50m 구간과 함께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는 총 18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 20대 남성 A씨는 붕괴된 구조물에 고립됐다가 13시간 만인 12일 오전 4시27분 극적으로 구조됐다. 나머지 16명은 사고 직후 자력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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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사진=뉴스핌 DB] |
실종된 50대 B씨는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로, 붕괴 당시 다른 근로자 15명과 함께 통제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에서 안전진단 작업을 수행 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터널로, 하나의 아치형 터널을 뚫은 후 내부에 기둥을 세우고 양 옆으로 터널을 확장하는 구조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