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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아파트]③ 건설업계 '돈맥경화'에 줄도산 공포...공급난 부작용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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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순위 100위 내 건설사 중 부채비율 200% 초과 12곳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만가구...건설사 분양 대금 회수 타격
올해 부실 징후 건설사 15곳...지방 비중 큰 중견사도 사정권
건설사 수익성 중심 수주...지방 부동산시장 장기적 공급 부족 가능성

지방을 중심으로 '불 꺼진 아파트'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확산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중견·중소 건설사 전반으로 번지면서 건설업 전반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4월 위기설이 불안감을 키우는 가운데 7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건설비 상승 요인이 겹치며 대형사 붕괴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정부 대책은 실효성을 얻지 못하고 지역경제 슬럼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와 분양시장 현장의 위기를 짚고 해법을 모색해봅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설경기 악화로 시중에 자금이 마르는 '돈맥경화'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방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벌어지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확대되고 공사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특히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등 올해 들어 건설사 10여 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중견·중소사들을 중심으로 도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사업 계획을 보수적으로 설정하며 주택 공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4년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내 건설사 부채비율.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시공순위 100위 내 건설사 중 12곳 부채비율 200% 넘어

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내 건설사 중 지난해 연간 부채비율(연결 기준)이 200%를 넘긴 곳은 12개사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233.04%), 계룡건설(220.59%), 코오롱글로벌(356.41%), 금호건설(588.78%), 동부건설(264.67%), 태영건설(720.17%), HL디앤아이한라(258.74%), HJ중공업(541.95%), 효성중공업(202.53%), SGC E&C(309.73%), 일성건설(454.42%), 남광토건(248.45%) 등이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재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300%를 넘기면 재정이 위험한 수준으로, 400%를 초과할 경우 부도 위험이 높아진 상태로, 500% 초과 시 부도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단계로 알려진다. 현재 재무 관리가 필요한 건설사가 6곳, 재정이 위험한 건설사가 2곳, 부도 위험이 높은 건설사가 1곳, 부도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건설사가 3곳 존재하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기업의 재무 상태가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업장이 많거나 우량 사업을 맡은 대형사의 경우 차입금 확대에 따른 일시적 부채 증가일 수 있다"면서도 "중견·중소건설사 중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미분양을 겪고 있는 곳의 높은 부채비율은 경영 위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 미분양...건설사 PF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이처럼 재무상태가 흔들리는 건설사가 증가하는 것은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2만3722가구다. 이중 지방이 80.8%(1만9179가구)를 차지한다. 부동산 활황기에 착공이 늘어나며 확대된 물량에 대해 2023년과 지난해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지만 지방의 인구 유출이 심화되며 공급 과잉이 벌어진 탓이다.

이로 인해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이 적은 비수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형성된 중견·중소사들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면서 분양 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자금 유동성이 악화되며 PF 우발채무가 확대된 것이다.

김대명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야 건설사가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 지연이 빈번히 발생하며 건설사의 PF 부담이 커졌다"며 "대형사는 자금 조달에 있어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지만 중견·중소사들은 사업 자금을 PF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건설사 10여곳 법정관리행...유동성 위기 이제 시작

나이스신용평가 '심화되는 부동산 양극화, 확대되는 건설사 리스크'의 '부실 징후 건설사' 표.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 캡쳐]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대저건설, 삼정기업, 이화공영, 벽산엔지니어링 등 10여 개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 신동아건설, 71위 삼부토건,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100위권 내 중견사들도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건설사 줄도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을 넘어 폐업에 이른 건설사도 다수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업체는 186곳이다. 2022년 87곳, 2023년 139곳, 2024년 156곳에 이어 지난해에도 폐업이 늘어난것이다. 전문건설업체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폐업 건수는 총 1081건에 달한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시장의 침체로 최근 2년 새 발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자금 조달 부담, 건축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기대 수익이 하락함에 따라 신규 공사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일감이 없어진 건설사들이 폐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견·중소사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9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심화되는 부동산 양극화, 확대되는 건설사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내 건설사 중 올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곳은 15개로 나타났다. 2021년 3개·지난해 11개에서 상승한 수치다.

정성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4실장은 보고서를 통해 "서울·수도권 분양 물량의 상위 10개 건설사 집중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며 중견 건설사는 지방 사업 노출도가 상승하면서 사업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시 지방 노출도 높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잠재 부실 우려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건설사 리스크 관리 총력...주택 공급 부족 우려 제기

부채비율이 치솟자 건설사들은 사업 계획을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모습이다. 일정 수준 이상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장 위주로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자금 회수가 가능한 도급 공사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은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평가한 후 수주를 결정하고 있다"며 "주택 사업은 강남권 위주로 진행하고 비수도권 등 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간주택 공급난 우려가 제기된다. 부동산R114가 25개 주요 건설사의 올해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민간아파트 분양 기준·임대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조사 이래 최저치였던 2010년(17만2670가구)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장기적으로 지방 부동산시장의 민간주택 공급부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권역별 분양 계획은 수도권이 59%(8만5840가구), 지방이 41%(6만290가구)다. 지난해 수도권 분양 물량 비중이 57%로 조사된 가운데, 올해도 분양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수도권은 꾸준히 주택 수요가 증가하지만 지방 부동산은 투자 매력이 저하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사업을주저하고 공급위축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정부나 기업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 해소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각 지역에는 적정 공급량이 존재한다. 공급 정체가 지속될 시 현재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는 순간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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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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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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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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